철도노조 파업 이틀째…줄어든 열차편 ‘줄줄이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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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파업이 이틀째로 접어들었다.
15일 오후 1시30분, 호남선 열차의 출발지인 서울 용산역 전광판에는 파업으로 인한 운행중지를 알리는 '중지' 표시가 눈에 띄었다.
이미 파업 소식이 알려진 상황이어서 남은 표를 구하거나 구입한 열차편을 변경·취소하려 현장을 찾은 이들만이 눈에 띄는 정도였다.
평소대로라면 846대의 열차가 운행돼야 하지만 파업으로 인해 673대만 다니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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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열차 운행 5분의 1 수준…19.5% 그쳐
이용객 불편 가중…“파업 속히 마무리되길”
철도 파업이 이틀째로 접어들었다. 특히 이번 파업 일정이 주말을 끼고 있어 출퇴근은 물론 나들이, 이른 추석 귀성길을 준비하는 시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는 전날인 14일 오전 9시부터 월요일인 18일 오전 9시까지 한시적 총파업을 진행중이다. 수서행 KTX 도입, 고속철도 운영 경쟁체제 중단 및 ‘철도 민영화’ 검토 중지, 4조 2교대 전면 시행 등을 요구하고 있다.
15일 오후 1시30분, 호남선 열차의 출발지인 서울 용산역 전광판에는 파업으로 인한 운행중지를 알리는 ‘중지’ 표시가 눈에 띄었다. 열차표 예매창구는 열차편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대부분의 좌석이 매진 또는 입석 구매만 가능한 상태였다. 이미 파업 소식이 알려진 상황이어서 남은 표를 구하거나 구입한 열차편을 변경·취소하려 현장을 찾은 이들만이 눈에 띄는 정도였다.
서울에 사는 직장인 이모씨(34)는 “다행히 운행중지를 피해 어제 표를 구할 수 있었다”며 “추석연휴에 여행을 가기 때문에 미리 고향에 다녀오려 표를 산 것까진 좋은데, 주말에 돌아오는 열차편을 구해야 할지 고속버스를 타야 할지 걱정”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이러한 상황은 경부선도 마찬가지다. 15일 오후 2시50분 현재 서울-부산행 열차 역시 대부분이 매진 상태다.
국토교통부는 15일 오전 9시 기준 전국 열차 운행률은 평소의 79.6%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평소대로라면 846대의 열차가 운행돼야 하지만 파업으로 인해 673대만 다니고 있는 것이다.
노동조합법상 정해진 필수유지 운행률은 KTX 56.9%, 광역전철(지하철 등)·무궁화호 63.0%, 새마을호 59.5%다.
열차 종류별 운행률은 KTX와 여객열차는 각각 77.5%(80대 중 62대 운행), 75.9%(108대 중 82대 〃)로 양호한 편이지만, 화물열차 운행률은 41대 중 8대인 19.5%만이 운행중이다. 수도권 전철도 620대 중 99대인 16%가 운행이 취소됐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파업 참가율은 26.1%로, 출근 대상자 1만8302명 중 4783명이 참가했다. 전날 21.7%보다 4.4%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국토부는 14일 백원국 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하며 파업으로 인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정부의 정책사항은 노사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고, 철도 민영화를 검토한 바 없다며 파업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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