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 품은 UBS CEO, 2026년까지 지휘봉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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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가 경쟁업체였던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인수한 이후 두 은행을 완전히 통합하는 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2026년까지 경영권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세르지오 에르모티 최고경영자(CEO)가 14일(현지시간) 뉴욕 이코노믹 클럽 행사에서 CS와 통합 작업을 마라톤에 비유하며 "저의 약속은 일을 끝내는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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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주목할 곳 美·亞…성장 분야로 꼽아
100억달러 비용절감, 3000명 이상 감원추진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가 경쟁업체였던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인수한 이후 두 은행을 완전히 통합하는 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2026년까지 경영권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세르지오 에르모티 최고경영자(CEO)가 14일(현지시간) 뉴욕 이코노믹 클럽 행사에서 CS와 통합 작업을 마라톤에 비유하며 “저의 약속은 일을 끝내는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어 그는 “확실히 2026년 말까지 머무르는 것을 의미한다”며 “시작한 지 3개월 만에 벌써 어디로 갈지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UBS는 지난 3월 19일 잇따른 투자 실패와 고객 자금 이탈로 재무적 위기에 처한 CS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은행 합병으로 사실상 스위스 정부 주도로 CS의 파산을 막기 위해 급하게 성사됐다.
에르모티 CEO는 합병 거래가 이뤄지던 주말 축구경기를 관람하던 중 콜름 켈러허 UBS 회장으로부터 연락을 받아 합류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부터 2020년까지 9년간 CEO를 역임한 그는 복귀해서 혼란을 극복하고 통합 작업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에르모티 CEO는 앞으로 미국과 아시아를 성장 분야로 꼽았다. 그는 “부유한 고객들이 높은 금리의 유혹에 이끌려 미국의 머니마켓펀드(MMF)로 몰려들고 있다”며 “중국과의 지정학적 긴장에도 아시아는 향후 10~20년 동안 주목해야 할 곳”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UBS는 CS와 사업 통합을 위해 오는 2026년 말까지 100억달러(약 13조26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고, 3000명 이상을 감원할 계획이다. 에르모티 CEO는 “2026년 말까지 수익 대비 비용 비율을 70% 미만으로 낮추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며 “비용 절감액 100억 달러 중 절반은 투자은행 구조조정 및 비핵심 자산 매각에서, 나머지는 사업운영 전반에 걸쳐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소현 (ato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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