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소리가 전주에서' 전주세계소리축제 오늘 개막

오는 24일까지 열흘간 전북 14개 시군에서 열려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2023 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 기자회견이 열린 15일 전북 전주시 전주소리문화의전당에서 이왕준 위원장이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09.15. pmkeul@nwsis.com

[전주=뉴시스]최정규 기자 = 전 세계의 다양한 소리가 전북 전주로 모인다.

2023 전주세계소리축제가 15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열흘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주한옥마을, 전북 14개 시군에서 열린다.

올해 소리축제는 ‘상생과 회복’을 키워드로 코로나19 이후 전면 대면축제로 진행된다. 북미·북유럽·중동·중앙아시아 등 해외 11개국과 89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공연 횟수만 총 108회에 달한다.

특히 올해 소리축제는 새로운 변화를 꾀한다. 그동안 전통의 원형을 오롯이 담아왔던 대표 전통 브랜드 공연은 이번에 더욱 깊이 있게 담아낸다. 지역의 역사적 명소와 결합한 기획 공연을 비롯해 ‘배리어 프리’와 같은 새로운 형식의 공연도 선보인다.

먼저 개막일인 15일 ‘상생과 회복’(연출 이소영)이 진행된다. 서양음악이 한국으로 전해진 후 한국적 정서를 적극적으로 수용한 뒤 발전해 온, 동서양 음악의 장점을 모두 수용했다.

무엇보다 이번 공연에는 인류가 마주한 어려움을 음악으로 극복하고 전통음악이 클래식, 월드뮤직 등 다양한 장르와 상생하며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담아냈다.

소리축제의 방향성과 키워드를 담은 ‘포커스 2023’은 개막 및 폐막공연, 설치작품 ‘가이아’, 경기전의 아침 ‘풍류뜨락’, ‘김대진&박재홍’ 피아노 듀오 공연 등이 포진되어 있다.

‘전통, 오래된 결’에서는 전통을 더욱 깊이 담아낸 판소리 시리즈에는 국내 유명 명창들의 완창과 판소리계의 떠오르는 샛별 등 현재와 미래를 모두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창열전 완창 판소리’, ‘라이징스타 완창판소리’. ‘청춘예찬 젊은판소리’, ‘산조의밤’, ‘나위·춤 그리고 씻김’ 등이 있다.

‘클래식&대중음악 : 소리 인터페이스’에는 세계적 첼리스트이자 지휘자인 장한나와 자신의 스승인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와 함께 무대에 서는 ‘장한나&미샤 마이스키 with 디토오케스트라’ 공연이 열린다. 또 ‘라포엠&정훈희’의 대중성을 띈 공연등도 배치됐다.

‘해외초청& 월드뮤직 : 대화와 소통’에는 한국과 캐나다가 공동제작한 ‘re:Orient’, 한국-폴란드 음악교류 프로젝트 ‘미치&미치와 헤테로포닉 그룹’, 아부다비 문화관광부과 아부다비 버클리 음악대학 연계 교류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타와슬 앙상블’, 2023 동아시아 문화도시와 연계사업 공연으로 진행되는 ‘핸드투 어스’, ‘마리 칼쿤’ 등 각 나라의 오늘날 민속음악들도 한자리서 만나볼 수 있다.

이 밖에도 가족과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어린이 소리축제 : 헬로우! 패밀리’를 통해 어린이 무용극 ‘강강숲에 떨어진 달님’과 ‘전북어린이음악제’, 그리고 ‘가이아’ 아래에서 펼쳐지는 ‘어린이 그림그리기’, ‘칼림바 만들기’, ‘탈춤 워크숍’ 등 참여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다.

김희선 집행위원장은 “올해 세계소리축제는 그간의 역사 위에 정통성과 예술성, 축제성을 더해 잠재적인 우리 음악의 미래 가치를 담았다”면서 “동시대성을 담아낸 우리 음악 축제에 많은 분들이 오셔서 함께 즐겨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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