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현직 대통령 최초 인천상륙작전 행사 주관…“힘으로 평화 구축”
尹 “공산화 막은 역사적 작전
北위협에 압도적 대응할 것”
참전용사·장병 등 1300명 참석
인천상륙작전 시연 행사도
윤 대통령은 이날 인천항 수로를 항해하는 해군 상륙함 노적봉함에서 제73주년 인천상륙 전승행사를 주관하며 이 같이 말했다.
현직 대통령이 인천상륙작전 전승행사를 주관한 것은 행사가 시작된 1960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인천상륙장전을 “한반도 공산화를 막은 역사적 작전이자 세계 전사에 빛나는 위대한 승리”라고 표현했다.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국군과 유엔군은 낙동강 방어선까지 밀린 백척간두의 상황에서 인천상륙작전으로 단숨에 전세를 역전시키고 서울을 수복하였으며, 압록강까지 진격했다”고 말한 뒤 “복잡한 해안지형, 극심한 조수 간만의 차로 만조 시간에만 상륙해야 하는 악조건 때문에 작전 성공 확률이 5000분의 1에 불과했지만 국군과 유엔군은 맥아더 장군의 지휘하에 적들의 허를 찌르고, 기적 같은 승리를 쟁취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당시의 용사였던 백골부대의 신동수 일등병과 적의 수류탄을 몸으로 막으며 전사한 미국 해병대의 로페즈 중위 등을 일일이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전쟁의 총성이 멈춘 70년이 지난 지금 우리가 소중하게 지켜낸 자유와 평화는 지금 다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말하며 “북한은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면서 대한민국 타격을 공공연히 운운하는 등 군사적 위협을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또한 공산 세력과 그 추종 세력, 반국가 세력들은 허위 조작과 선전 선동으로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거듭되는 도발을 규탄하는 것은 물론이고, 광복절 경축사에서도 언급했던 ‘공산세력’ ‘반국가세력’을 언급하며 이들에 대한 비판도 함께 한 것이다.
한미 연합방위태세와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조한 것은 현재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공조에 대응하는 성격이다.
윤 대통령은 또 “인천상륙작전 기념일이 공산 침략에 맞서 우리 국군과 유엔군이 보여준 불굴의 용기와 투지, 희생정신을 기억하고 세계 시민이 평화와 번영을 노래하는 국제적인 행사로 승화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는 윤 대통령이 노적봉함에 탑승해 진행됐고, 대형 수송함인 독도함에도 한미 모범 장병, 일반 시민 등 1300명이 탑승한 채로 함께 했다.
특히 미국 해병대 대전차 포병으로 인천상륙작전에 참가했던 빈센트 소델로(91) 씨, 미국 해군 상륙함 레나위(Lenawee)함을 타고 참전했던 알프레드 김(94) 씨, 캐나다 구축함 카유가(Cayuga)함을 타고 서해 해상 경비와 피난민 보호 임무를 수행했던 도널드 포일(89) 씨 등 해외 참전 용사들도 참석했다. 6·25 전쟁 당시 미군에 배속된 한국인 첩보 부대인 켈로부대(KLO)를 비롯해 해병대와 육군 17연대 출신 국내 참전 용사들도 참석했다.
전승 기념식에 이어 김영수 상륙기동부대 사령관의 상륙작전 준비완료 보고를 시작으로 인천상륙작전 시연도 장병 3300여명이 투입된 가운데 진행됐다. 마라도함, 서애류성룡함 등 함정 20여척, 마린온 등 헬기 10여대, 상륙돌격장갑차(KAAV), 특전단 고속단정 등이 동원됐으며 F-35B 스텔스 전투기를 최대 20대까지 탑재할 수 있는 미 해군 강습상륙함 아메리카함과 캐나다 해군의 호위함 벤쿠버함도 참여했다.
윤 대통령은 시연 중 연합상륙기동부대 탑재 사열과 우리 해군 함정의 해상 사열에 거수경례로 답례하며 장병들을 격려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소시지나 끼워” 삼성에 눈살찌푸린 여성, 아이폰은 찬양 일색 - 매일경제
- “생사가 달린 문제”…김정은 의자때문에 벌벌 떤 北경호원, 왜? - 매일경제
- 남편은 은퇴 자녀는 그냥 놀아…일터로 내몰리는 엄마들 - 매일경제
- “이 車 사면 삶이 다큐”…비·이혜영·초아·김성령 셀럽들도 반했다 [카슐랭] - 매일경제
- 20년간 월 700만원씩 또박또박…연금복권 1등 배출, 어디? - 매일경제
- “일본여행 갈때 ‘이것’ 안돼”…日공항서 한국인 집중단속 뭔가보니 - 매일경제
- 10초면 질병 진단 끝…‘천재 의사’ 등장에 40개국서 모셔갔다 - 매일경제
- [속보] 민주, 이종섭 국방장관 탄핵 추진 않기로…“특검 관철” - 매일경제
- [속보] 검찰, ‘사법농단’ 양승태 전 대법원장 징역 7년 구형 - 매일경제
- 비판 여론 의식했나? 유럽에 남는다던 클린스만 감독, 14일 귀국…드디어 K리그 본다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