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용인 전격 방문... "SK하이닉스 역사상 가장 전략적 프로젝트"

SK하이닉스, 2025년 용인 첫 팹 착공, 2027년 준공
환경·상생 등 강조..."SK하이닉스 미래 경쟁력 척도"

최태원 SK 회장(오른쪽)과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15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공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SK하이닉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용인 클러스터는 SK하이닉스 역사상 가장 계획적이고도 전략적으로 추진되는 프로젝트다. 클러스터 성공을 위한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해 달라."
15일 경기 용인시 원삼면에 건설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방문한 최태원 SK회장이 이 같이 말하며 현장의 임직원을 격려했다. 지난 6월 클러스터 부지 조성작업이 본격화된 용인 클러스터는 부지 조성 작업이 마무리 후 2025년 3월 첫 번째 팹(공장)을 착공해 2027년 5월 준공할 계획이다.

이날 현장에서 사업현황을 보고받은 최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지금까지 해오던대로 하는 것 이상의 도전이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이 자리에서 경쟁력을 계속 유지하려면 어떤 것을 미리 생각하고 반영하느냐가 과제이며, 이 부분이 미래 SK하이닉스의 경쟁력 척도가 될 것"이라고 용인 클러스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최근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기후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 회장은 SK그룹 차원의 RE100(2050년 재생에너지 100%) 선언을 환기한 뒤 "앞으로 그린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올라가고 이에 대응하지 못하면 제품을 못팔게 되는데, 과거와 달리 지금은 이런 것들을 생각하고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미래형 에너지 솔루션을 마련하고, 저전력 고성능 반도체를 생산해 기후와 환경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클라이밋 포지티브 생산기지’ 구축을 목표로 삼은 바 있다.

아울러 최 회장은 혁신과 상생의 롤모델이 되어줄 것도 주문했다. SK하이닉스는 정부와 함께 클러스터 내에 '미니팹'을 공동으로 구축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300㎜ 웨이퍼 기반 연구·테스트 팹이 될 미니팹은 소부장 기업들이 개발한 기술과 제품이 반도체 양산에 빠르게 적용될 수 있도록 모든 실증 작업을 지원하는 인프라로 건설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현장에는 최 회장과 함께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곽노정 사장,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등 사업에 참여하는 SK 멤버사 경영진과 용인일반산업단지(SPC) 김성구 대표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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