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김민재는 ‘베스트 프렌드’…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 아버지’”

정필재 2023. 9. 1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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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프로축구 명문 구단 츠르베나 즈베즈다에 역대 구단 최대 이적료를 받고 합류한 황인범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전을 앞두고 필승을 다짐했다.

황인범은 또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맨시티를 상대하려면 90분 동안 미친 듯 뛸 준비를 해야한다'고 조언했다"며 "우리가 수비만하지 않고 공격을 해야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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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프로축구 명문 구단 츠르베나 즈베즈다에 역대 구단 최대 이적료를 받고 합류한 황인범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전을 앞두고 필승을 다짐했다.

즈베즈다는 14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홈 경기장에서 황인범 입단식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3시즌 연속 정규리그와 컵대회 우승을 차지한 즈베즈다는 4년 계약으로 황인범을 영입했다. 현지 언론은 즈베즈다가 황인범 영입에 쓴 이적료는 500만 유로(약 70억원)로로 이는 구단 사상 최다 기록이라고 보도했다. 66번 유니폼을 받은 황인범은 “이 클럽과 팬을 위해 뛰게 돼 기대된다”며 “올림피아코스나 러시아의 루빈카잔, 캐나다 밴쿠버에서 그랬든 여기에서도 빨리 적응하겠다”고 말했다.
황인범(왼쪽)은 14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홈 경기장에서 즈베즈다 입단식을 진행하고 있다. 츠르베나 즈베즈다 홈페이지
즈베즈다는 UCL에서 맨시티, 라이프치히(독일), 영보이스(스위스)와 함께 G조에 속해있다. 1차전 상대가 지난 시즌 UCL을 포함해 트레블을 이룬 맨시티다. 황인범은 “UCL에서 뛰는 건 내가 여기 온 이유 중 하나”라며 “동료들과 코치진, 또 팬들과 함께 뛸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맨시티 같은 빅 클럽과 대결하는 게 기대된다”며 “어느 팀을 상대로든 우리는 이길 수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황인범은 또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맨시티를 상대하려면 90분 동안 미친 듯 뛸 준비를 해야한다’고 조언했다”며 “우리가 수비만하지 않고 공격을 해야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높은 이적료가 부담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황인범은 “부담감은 있는 게 낫다”며 “부담감을 잘 다스려 경기장에서 얼마나 보여주는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어시스트로 팀의 득점을 돕고 싶다”며 “감독님은 내가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해주길 바라는 것 같은데 중원 어느 위치에서든 뛸 수 있다”고 말했다.
황인범이 지난 13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친선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현지 언론은 한국 축구나 벤투 전 국가대표 감독(현 아랍에미리트 감독)에 대해서도 관심을 드러냈다. 황인범은 “세르비아의 많은 분이 손흥민이나 김민재(뮌헨) 등을 알 것”이라며 “(김)민재는 내 '베스트 프렌드'”라고 소개했다. 벤투 감독에 대해서는 “한국에서 나를 벤투 감독님의 ‘아들’이라고 부를 정도로 벤투 감독님이 나에게 많은 기회를 줬다”며 “지금도 벤투 감독님이 가끔 전화나 메시지로 안부를 묻곤 한다. 그는 나의 ‘포르투갈 아버지’”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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