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북러 군사협력, 안보리 결의 위반…대가 따르도록 공조”

한국과 미국이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회의를 열고,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은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반드시 대가가 따를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은 오늘(15일) 서울에서 열린 제4차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러북의 군사협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의 엄중한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미가) 러시아는 비확산 체제 창설의 당사자이자 (안보리) 상임이사국 일원으로 책임 있게 행동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한미 간 정보를 긴밀히 공유하면서 위반에 대해서는 분명한 대가가 따르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보니 젠킨스 미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 차관도 "러시아와 북한의 정치 협력 증대를 규탄한다"며 "우리는 (이번 회의에서) 러시아가 북한의 불법 핵 프로그램을 촉진하고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최근 러시아와 북한 간 무기 판매가 이뤄질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고 이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한미 양국뿐만 아니라 국제사회가 이런 행위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라는 시그널을 보내고 강조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EDSCG 회의에는 장호진 외교부 1차관·신범철 국방부 차관, 미국 측에서 보니 젠킨스 국무부 군비통제 차관·사샤 베이커 국방부 정책차관대행이 수석대표로 참여했습니다. EDSCG 회의가 한국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장 차관은 또 "한미일은 국제사회 유기 공조를 추진하기로 했다"며 "70주년을 맞은 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 오늘 EDSCG 회의를 통해 한미간에 가진 심도 있는 논의는 우리 동맹을 더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신범철 국방부 차관은 "확장억제전략협의체는 정책이나 전략적인 측면에서 외교나 정보 등 정무적 협력을 통한 포괄적 확장 억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는 기구"라며 "핵협의그룹과 상호보완적으로 운영해 시너지를 발휘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번 4차 회의에서 모든 국력 수단을 활용한 북핵 미사일 위협 억제·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기자회견이 끝난 뒤 평택 2함대 사령부를 방문해 천안함 46용사를 참배하며 북한 도발의 참상을 현장에서 확인하고, 새로 탄생한 신 천안함에 승함해 대북 억제력을 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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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호 기자 (yellowcard@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