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추계] 온양여중 유은서에게 느껴지는 허예은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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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서(14, 161cm)가 온양여중의 60점 차 대승을 이끌었다.
상주여중과의 경기에서 유은서는 6개의 3점슛을 꽂아 넣었다.
덧붙여 유은서는 "내가 직접 돌파하거나 찬스를 만들고 싶다. 거기서부터 파생되는 직간접적인 슈팅으로 더욱 단단한 온양여중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유은서와 강주하를 앞세운 온양여중의 다음 경기는 다가오는 16일 오전 11시 30분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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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해남/정병민 인터넷기자] 유은서(14, 161cm)가 온양여중의 60점 차 대승을 이끌었다.
온양여중이 15일 전라남도 해남군 우슬동백체육관에서 열린 제53회 추계 전국남녀 중고농구연맹전 해남대회에서 상주여중을 99-39로 대파했다.
팀 내에서 가장 작은 신장 161cm, 이제 1학년에 불과한 앳된 얼굴의 선수 유은서가 경기를 지배했다. 유은서는 이날 40분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29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온양여중을 지휘하고 있는 박범익 코치 역시 “(유)은서가 본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100% 발휘했다. 경기 전 미팅 때 이야기했던 부분도 코트 위에서 그대로 보여줬다”며 흡족함을 표했다.
최근 박신자컵으로 어느 정도 흥행몰이와 분위기에 반전을 가했다만, 여전히 한국 여자 농구에 대한 관심과 성적은 좋지 못하다. 여기에 운동보다는 학업을 더 중요시 여기는 부모님도 많아지면서 여자 농구부를 두고 있는 엘리트 학교들은 선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유은서의 상황은 정반대였다.
유은서는 “아버지가 클럽 농구를 해보는 게 어떻냐고 권유하셨다. 그때부터 농구의 매력에 빠져들어 지금까지 농구를 해오고 있다(웃음). 유소년 클럽 포함해 올해로 농구가 4년 째인데 너무 재밌다”고 말했다.
심지어 유은서는 더 높은 선수로 발돋움하기 위해 프라임타임에서 스킬 트레이닝까지 받고 있다. 14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전문적인 스킬 트레이닝을 받는 것이 분명히 흔한 일은 아니다.
이에 유은서는 “정확히 언제부터 받기 시작했는지는 기억이 안 난다(웃음). 하지만 프라임 타임에서 슈팅과 돌파, 스텝에 대해 많이 배우고 있다. 큰 도움이 된다”고 이야기했다.
상주여중과의 경기에서 유은서는 6개의 3점슛을 꽂아 넣었다. 거리도 소위 말하는 ‘딥 쓰리’ 장거리 3점슛이었음에도 모두 깔끔하게 림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뿐만 아니라, 번뜩이는 노룩패스와 경기 조립으로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유은서는 “사실, 경기 초반엔 슛 성공률이 좋지 못해서 아쉬웠다. 하지만 후반부터 한두 개 들어가니 점차 잘 풀리기 시작했다. 좋았다”며 경기를 총평했다.
온양여중은 3학년 3명, 1학년 4명으로 선수단이 구성되어 있다. 3학년이 고등학교로 진학하면 이제 유은서를 포함한 1학년들이 팀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박범익 코치는 “동신초에서 5명에서 6명 정도 진학해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덧붙여 유은서는 “내가 직접 돌파하거나 찬스를 만들고 싶다. 거기서부터 파생되는 직간접적인 슈팅으로 더욱 단단한 온양여중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유은서는 1학년임에도 불구하고 코트 위에서 가장 큰 목소리를 냈다. 작은 거인이라고 표현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당찬 플레이를 선보였고 오히려 공을 나에게 달라는 적극적인 제스처도 취했다. 관중석에선 유은서의 동작 하나하나에 계속 감탄이 나올 정도였다.
이에 유은서는 “의도한 부분은 아니다. 언니들과 얘기해 수비 없는 곳에서 효율적으로 나서고자 한 부분이었다. 관중들의 감탄, 사실 나도 느꼈다. 기분 좋았다”며 행복해했다.
유은서의 플레이는 마치 KB스타즈의 허예은을 떠올리게 했다. 기다렸다는 듯, 유은서도 본인의 롤 모델이 허예은이라며 수줍은 미소를 띠였다.
유은서와 강주하를 앞세운 온양여중의 다음 경기는 다가오는 16일 오전 11시 30분에 펼쳐진다.
#사진_점프볼 DB(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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