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국회서 "혈서 쓰겠다"... 70대 남성 흉기 자해 소동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단식 16일차인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당 대표실 앞에서 이 대표 지지자라고 밝힌 한 남성이 혈서 작성을 위해 커터칼을 들자 국회 경비대가 저지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9.15/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앞에서 흉기를 들고 자해를 시도하다 국회 방호과 소속 직원들에게 제지당했다.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께 70대 남성 김모씨는 여의도 국회의사당 민주당 대표실 앞에서 흉기를 들고 혈서를 쓰려다 제압당했다.

김씨는 방문증을 받고 출입해 흉기로 자기 엄지손가락을 훼손한 뒤 혈서를 쓰려고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국회 방호과 직원들과 경비대원들이 김씨를 제압했다.

김씨는 "나는 시골에서 농사짓는 사람"이라며 "나라가 망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현재 퇴거 조치를 당해 국회 밖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4일 오후 7시 52분께 50대 여성 A씨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단식 농성을 벌였던 국회 본관 앞에서 소리를 지르며 쪽가위를 휘둘러 경찰 2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부상을 입은 경찰관 1명은 5cm 정도 상처를 입고 봉합 수술을 마쳤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A씨를 체포해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