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YS·DJ, 나라 위해 단식…이재명은 명분 없어, 중단해야"

김지영 기자 2023. 9. 1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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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의 전신) 대표가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농성에 대해 "뚜렷한 목표가 없는 단식은 당장 중단해야한다"고 말했다.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회장인 김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민정부의 민주개혁과 성숙한 민주주의' 세미나에 참석해 고(故)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의 단식과 이 대표의 단식을 비교하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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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단식 16일 차를 맞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 누워있다. 2023.9.15/뉴스1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의 전신) 대표가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농성에 대해 "뚜렷한 목표가 없는 단식은 당장 중단해야한다"고 말했다.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회장인 김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민정부의 민주개혁과 성숙한 민주주의' 세미나에 참석해 고(故)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의 단식과 이 대표의 단식을 비교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대표는 "김영삼 총재의 단식은 그야말로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건 장엄한 단식이었다"며 "당시 5·18 광주민주화 운동 후 3년이 넘었지만 국민들은 언론 통제 때문에 참상을 몰라 그걸 세상에 알리고자 목숨 건 단식을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때는 광주 민주화 운동 희생자들을 위령하고 독재에 항거하고자 하는 당당한 요구가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 대표가) 하는 단식은 무엇 때문에 하는지 모르겠다"며 "슬로건을 이념 민생, 갈등보다 통합, 사익보다 국익이라는데 이거 본인이 하면 해결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전 대표는 "김대중(DJ) 선생께서도 지방자치제 실시 요구 등 뚜렷한 목표가 있었고 그걸 쟁취하셨다"며 "그런데 이 대표의 요구는 애매하고 막연하다"고 했다.

이어 "선배님들이 나라를 위한 목숨 건 단식의 고귀한 뜻을 훼손하는 명분없는 이 단식은 당장 중단해야 한다"며 "정기국회가 얼마나 중요한 시기인가"라고 말했다.

1983년 5월 김영삼 전 대통령은 5·18 민주화 운동 발생 3년째 해를 맞아 23일 간 단식 투쟁에 나섰다. 그는 민주화 투쟁 구속인사 전원 석방과 해금, 해직교수 근로자 및 재적학생의 복직 및 복교, 언론의 자유보장, 대통령 직선제 개헌,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제정법률의 개폐 등을 요구했다. 당시 김 전 대통령의 단식 농성은 전두환 정권의 독재 정치를 미국과 유럽에 알렸고 대중의 민주화 의식을 일깨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1990년 10월 김대중 전 대통령(당시 평민당 총재)은 3당 합당으로 거대 여당이 된 민자당의 독주를 막기 위해 13일 간 단식 벌여 지방자치제 실시 약속을 이끌어냈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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