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 로봇주차장 부실 공사…준공 지연·검사 불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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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구가 굴포먹거리타운 로봇주차 사업을 부실하게 추진해 도마 위에 올랐다.
15일 부평구와 김숙희 부평구의회 행정복지위원장 등에 따르면 부평구는 지난 2020년 10월 갈산동 굴포먹거리타운 중앙광장 지하에서 '스마트 로봇주차 사업'을 착공했고 2021년 7월 준공을 목표로 했으나 설계 지연, 사용검사 불합격 등의 문제로 아직 준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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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설계 지연·시스템 오류로 공사 중지돼
사용검사 2차례 불합격, 부적합사항 9개 지적
주민들 공사 지연에 주차난 피해 지속 "불만"
15일 부평구와 김숙희 부평구의회 행정복지위원장 등에 따르면 부평구는 지난 2020년 10월 갈산동 굴포먹거리타운 중앙광장 지하에서 ‘스마트 로봇주차 사업’을 착공했고 2021년 7월 준공을 목표로 했으나 설계 지연, 사용검사 불합격 등의 문제로 아직 준공하지 못했다.
설계 지연 등으로 공사 중지
이 사업은 로봇을 이용해 지하주차장(1580㎡)에 주차하게 만드는 것이다. 중앙광장 지하를 운전자가 직접 주차하는 자주식 주차장으로 조성하면 주차 공간 40면을 확보할 수 있지만 로봇주차장으로 만들면 60면 정도로 늘릴 수 있다. 로봇주차는 운전자가 지상에 설치된 시설 내 팰럿(Pallet)에 차량을 입고하고 나오면 로봇(컴퓨터 시스템)이 팰럿 위의 차량을 자동으로 지하주차장으로 이동시켜주는 방식이다. 17억원이 투입된 로봇주차 공사는 ㈜마로로봇테크, ㈜새한엘리베이터, ㈜인천스마트시티 등 3곳이 맡고 있다.
로봇주차 공사는 2021년 4월~2022년 7월 주차장 조성 기본 및 실시설계 지연으로 1차 중지됐고 2022년 9~11월 로봇주차 시험운영 중 차량운송용 팰럿과 주차로봇 간 간섭이 생겨 2차 중지됐다.
로봇주차 사업을 하려면 주차장 조성이 선행돼야 한다. 그러나 부평구는 2개 공사를 연계하려고 같이 발주했다가 주차장 설계가 지연되자 주차로봇 사업을 중지했다. 이로 인해 473일 동안 1차 공사 중지가 이뤄졌고 업체에 공사 중지 대가를 지불하게 됐다. 주차장은 2022년 9월 준공했으나 로봇주차 시설 설치가 완료되지 않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부평구는 2022년 11월16일 2차 공사 중지를 마치고 공사를 재개했으나 11일이 지난 11월27일 3차 공사 중지를 했다. 로봇주차 안전도 심사와 사용검사를 위해서였는데 검사에서 부적합 사항이 여러 개 지적됐다.
사용검사 2차례 불합격
안전도 심사는 보완을 거쳐 지난 5월 통과했지만 사용검사는 7월까지 2차례 불합격됐다. 부적합 사항은 △동작상태 및 주차구획, 안전장치 등 확인 불가 △입·출고 동작상태 △출고시간 기준치 초과 △인버터 출력전류 확인 불가 등 9개였다. 부평구는 부적합 사항을 보완해 다음 달 3차 사용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사용검사를 통과하면 6개월 정도 시범운영한 뒤 정식 개장할 방침이다. 3차 사용검사는 주차장 누수, 규격 미달 등의 문제로 50면만 진행한다.
부평구와 업체측의 부실 사업으로 공영주차장 운영이 지연되며 주차난이 심각한 굴포먹거리타운에서 시민의 주차 불편이 지속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사업 추진에서 발생한 시공 하자 등으로 예정보다 2년 이상 준공이 늦어져 주민의 불편이 지속되고 있다”며 “사용검사에서 계속 불합격 판정을 받아 안전사항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시공업체는 애초 계획인 60면에서 10면을 줄여 50면으로 사용검사를 받는다”며 “결국 로봇주차 사업이 내세웠던 가장 큰 장점인 더 많은 주차면수 확보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부평구 사업 추진 방식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부평구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 50면을 확보한 것이고 앞으로 보완해 58면까지 늘릴 것이다”며 “여러 방안을 고려하면 60면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종일 (apple22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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