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미코바이오메드, 10월 사우디서 생산부지 확보...중동시장 진출 추진
현장진단기술로 중동·아프리카 시장 공략
15일 업계에 따르면 미코바이오메드는 사우디국제산업단지회사(SIIVC)와 현지 합작법인(JV) 설립을 마치고 다음 달 사우디 남서부 경제도시 자잔(Jazan)에서 생산부지 확보 계약을 체결한다. 이어 생산설비 구축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우디 산업개발펀드(SIDF)에서 지원하는 금액은 수천억 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SIIVC는 사우디자잔왕실협회(Saudi Jazan Royal Commission)와 공식 협약을 맺고 ‘사우디·한국 산업단지 프로젝트(SKIV)’를 추진하고 있다. SKIV는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석유 중심 경제 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추진하는 국가 프로젝트 ‘비전 2030 프로젝트’ 중 하나다.
지난 2009년 설립된 미코바이오메드는 원천기술 ‘랩칩(Labchip)’을 바탕으로 △분자진단 △면역진단 △생화학진단 3가지 부문 체외진단 영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랩칩 기술은 플라스틱 소재의 작은 칩을 사용해 유전자 검출 과정을 효율화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코로나 팬데믹 확산 국면에서 이 기술을 앞세워 현장진단(POCT)을 중심으로 한 진단키트 사업으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도 체외진단에 필요한 장비와 시약, 키트를 모두 취급하는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의 핵심기술인 생명공학초소형전자기계시스템(바이오멤스·BioMEMS)을 활용해 진단장비의 소형화와 정확성을 바탕으로 현장진단(POCT)에 적합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체외의료 진단 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SKIV 참여 기업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5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진행된 사우디·한국 산업단지 입주기업 컨프런스 및 킥오프 행사에 참석해 합의각서(MOA) 체결한 바 있다. 이후 SIIVC는 미코바이오메드의 사우디·한국 산업단지 입주를 위한 사업 타당성 검토를 진행해왔다. 올해 3월에는 SIIVC 실사단이 직접 미코바이오메드를 방문해 현지 공장설립과 생산라인 구축을 위한 기술력 평가와 생산현장 실사를 진행했다,
사우디 측은 현장에서 빠르고 효과적인 진단과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미코바이오메드의 현장진단 기술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진단을 통해 빠르게 결과를 제공하고 응급상황 대응, 주기적인 관리와 모니터링 등을 통해 환자의 건강 개선과 의료서비스 품질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 유행 시 빠른 진단과 모니터링이 핵심이기 때문에 현장진단 기술의 중요성은 날로 부각되고 있다.
미코바이오메드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 상무부(Ministry of Commerce)로부터 승인된 회사등록 인증서(Company Registration Certificate)를 발급 받았다”며 “내달 사우디 경제도시 자잔을 직접 방문해 합작법인이 들어설 부지를 배정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회사 측은 사우디 산업단지에서 분자진단, 생화학진단, 면역 진단 등 주요 기술이전을 통해 자사 제품을 현지 생산, 중동 전 지역과 아프리카 등으로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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