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 형제 구속 갈림길

김민소 기자 2023. 9. 1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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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주식부자'로 알려진 이희진(37)씨가 구속 갈림길에 섰다.

검찰은 이씨와 그의 동생 이희문(35)씨를 피카 코인(가상화폐) 사기 사건의 공범으로 보고 있다.

이씨 형제는 피카코인 등 국산 코인 세 가지를 과장 홍보, 시세조종(MM·market making) 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부양한 뒤 고가에 매도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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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 코인 사기’ 연루 혐의

‘청담동 주식부자’로 알려진 이희진(37)씨가 구속 갈림길에 섰다. 검찰은 이씨와 그의 동생 이희문(35)씨를 피카 코인(가상화폐) 사기 사건의 공범으로 보고 있다.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15일 오후 2시부터 사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이씨 형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있다.

'청담동 주식부자'로 알려진 이희진(37)씨가 피카코인 등 3개 코인 관련 사기·배임 혐의로 15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김민소 기자

이씨는 이날 오후 1시 46분 왼쪽 팔과 오른쪽 다리에 깁스하고 법원에 나타났다. 취재진이 “피카프로젝트 대표와 사기 공모 혐의 인정하냐”고 물었지만 답하지 않은 채 법원 안으로 들어갔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씨 형제는 피카코인 등 국산 코인 세 가지를 과장 홍보, 시세조종(MM·market making) 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부양한 뒤 고가에 매도한 혐의를 받는다. 이 돈을 임의로 사용하거나 은닉한 혐의도 있다.

피카 코인은 고가의 미술품에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은 가상화폐다. 발행사 피카프로젝트 공동대표 송모(23)씨, 성모(44)씨는 코인 거래량을 부풀리고 시세조종으로 차익을 챙긴 혐의로 지난달 9일 구속기소 돼 재판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과 이씨 형제를 공범으로 보고 있다. 이씨 형제와 송씨, 성씨 등이 코인 홍보, 거래소 상장, 시세조종 등 역할을 나눠 코인 가격을 부양하고 범죄 수익을 5대 5로 나눈 것으로 파악했다.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 합동수사단(단장 이정렬)은 이달 초까지 이씨 형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서 조사하고 지난 12일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희진씨는 2013년부터 여러 방송에 출연해 주식 투자로 큰 수익을 냈다며 고가의 부동산과 차를 자랑해 ‘청담동 주식부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러나 2014~2016년 비인가 투자회사를 세워 약 130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 등으로 2016년 구속기소 됐다. 이씨는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2020년 3월 만기 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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