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성남시의료원' 올해 633억 의료손실 적자 예상
성남시의료원 의료 손실의 폭이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위기에 봉착(경기일보 1월 30일자 1면)한 가운데 올 상반기 262억원의 의료손실 적자가 발생, 올해 총 633억원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15일 성남시에 따르면 2020년 7월 1천691억원의 건립비가 투입돼 개원한 시 의료원은 설립이 추진된 2016년부터 8년간 지원한 누적 출연금 2천197억원을 합해 총 3천888억원의 혈세가 들어갔다. 이는 8년간 연평균 274억6천만원을 투입한 셈이다.
그럼에도 시 의료원은 현재 509병상과 최신식 진단·치료 장비를 구비하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 전담병원에서 해제되고 최신 시설과 장비를 갖추고도 하루 평균 입원환자는 100여명에 불과해 병상 활용률은 20% 안팎에 그치고 있다.
시 의료원의 하루 수술 평균 건수도 2020년 2.2건, 2021년 5.1건, 지난해 5.8건, 올해 상반기 2.8건에 불과한 실정이다. 일반 외래 환자와 경증 질환자 비중은 무려 80% 이상이다.
더욱이 의사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신상진 시장 취임 이후 올 9월 현재까지 12차례 모집공고를 내고 의사 64명을 신규 채용하려고 했으나 9명밖에 채용하지 못했다.
이와 함께 운영하지 못하고 있는 200여 병상 관리 비용마저 연간 1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어 근본적인 경영개선책이 시급하다.
신 시장은 “유수의 대학병원에 둘러싸인 시 의료원이 인턴-레지던트-전문의-교수진으로 이어지는 경쟁력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더 이상 저소득층과 소외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공공병원 이미지로는 시민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신 장비와 시설을 갖추고 있는 시 의료원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그에 걸맞은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변혁 수준의 혁신적 도약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성남시의료원은 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운영방식 개선방안 타당성 용역조사를 진행 중이다. 용역 결과가 나오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저렴한 비용에 제공하는 시의료원의 존재 목적에 걸맞은 최적의 운영 방식을 만들어 낼 계획이다.
이명관 기자 mklee@kyeonggi.com
안치호 기자 clgh106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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