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또 흉기난동, 이재명 대표실 앞 70대 지지자 자해 시도

김혜진 매경닷컴 기자(heyjiny@mk.co.kr) 2023. 9. 1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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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그어 종이에 혈서 시도
1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단식 중인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국회 직원들이 혈서를 쓴다며 커터칼을 든 시민을 제지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농성 중인 국회 본관 내 민주당 대표실 앞에서 신원미상의 한 남성이 15일 자해를 시도하다 국회 경비대에 제압됐다.

이 남성은 자신을 ‘이재명 지지자’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 지지자의 흉기 난동은 전날 저녁에도 국회 본관 앞에서 발생했다.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브리핑을 진행 중이던 낮 12시께 70대 남성 김모씨는 민주당 당 대표실 앞에서 전지만 한 크기의 종이와 흉기를 꺼내 소란을 피웠다.

김씨는 방호과 직원이 당 대표실 앞에 앉아 있는 자신에게 “다른 곳으로 가라. 여기 계시면 안 된다”고 이야기하자 커터칼을 빼 들었다.

그는 준비한 흉기로 엄지손가락 쪽에 자해를 시도했고 이를 본 의회방호과 직원들이 즉시 제압했다. 제압당한 김씨는 흉기를 빼앗긴 채 국회 밖으로 쫓겨났다.

김씨는 흉기로 손가락을 그어 종이에 혈서를 쓰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엄지손가락을 조금 다쳤으며, 김씨 외에 다친 사람은 없다.

국회 흉기난동은 이번이 두 번째다. 전날 56세 여성 김모씨는 국회 본청 앞에 차려진 야외 천막 농성장에서 소리를 지르며 퇴거 요청에 불응하다 국회 경비대 소속 여경 2명을 다치게 한 뒤 체포됐다.

당시 김 씨는 이 대표를 지지하는 내용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왜 이 대표의 단식을 말리지 않느냐’고 고성으로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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