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셋이니 많이 달라"…초밥 1인분 주문하고 '별점 테러'

업주 "1인분에 많이 줄 수 없다" 대응

한 배달 앱(애플리케이션)의 초밥집 이용 후기가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4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가 셋이에요. 많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별다른 내용 없이 한 배달 앱의 초밥집 후기를 갈무리한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한 손님이 별점 1점을 주면서 "ㅋㅋㅋ 두 번 다시 주문하지 않음"이라고 후기를 적은 내용이 담겼다.

이에 사장은 "우리 입장에서 초밥 1인분에 많이 드릴 수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다른 가게 단골 하시길"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많이 주세요. 아이가 셋인데 회를 많이 좋아해요. 단골 하겠습니다'라는 문구는 주문한 손님이 배달 요청사항에 적은 내용으로 추측된다.

정황상 손님이 아이가 셋이라고 강조하며 양을 많이 달라고 요청했지만 사장이 이에 응하지 않고 정량을 보내자 이에 화가 난 손님이 별점 테러를 한 것으로 보인다. 음식 맛에 대한 평가는 없었다.

해당 논란에 2014년 화제가 됐던 '재X맘'의 배달앱 후기가 재조명됐다.

당시 한 배달 앱에 '재X맘'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회원이 리뷰를 남겼는데 이 내용이 회자되며 '낭낭하게'라는 말이 인터넷 유행어가 된 사연이다.

'재X맘'은 중국집에 짜장면 두 그릇을 주문하고 군만두를 서비스로 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배달은 짜장면 두 그릇만 도착했고 "군만두가 안와서 섭섭하다"는 리뷰를 달았다.

짜장면 또한 아이 몇 입 주려고 '낭낭하게' 달라고 요청했지만 평소와 다름 없는 양이라 실망했다는 내용이었다.

이 리뷰가 인터넷에 퍼지게 됐고, 특히 글 중에 쓰인 '낭낭하게'라는 정체불명의 표현이 주목을 받았다. '낭낭하게'는 문맥상 '넉넉하게'라는 뜻으로 해석됐지만 당시 사전에는 없는 말이었다.

'재X맘'은 "그까짓 서비스 하나 챙겨주는게 그리 어렵냐?", "원가도 얼마 안하지 않느냐. 애기 키우느라 힘는데 마음이 확 상했다"고 표현해 대다수 소비자들의 빈축을 샀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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