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100% 넘는 낙찰가율 속속… “대단지·준신축 위주”

오은선 기자 2023. 9. 1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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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매수 심리가 살아나면서 경매에 나온 서울·경기 아파트 중 낙찰가율 100%를 넘는 경우가 늘고 있다.

15일 경·공매 데이터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수도권 서울과 경기도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100% 이상인 사례는 올해 1월 8건에서 지난 7월엔 18건, 8월엔 17건까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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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파크뷰 낙찰가율 117%, 동탄도 100% 훌쩍
“분양가보다 저렴… 준신축 수요는 몰릴 것”

아파트 매수 심리가 살아나면서 경매에 나온 서울·경기 아파트 중 낙찰가율 100%를 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감정가를 웃도는 가격에 낙찰된다는 의미인데, 특히 대단지 신축급 아파트 위주로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15일 경·공매 데이터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수도권 서울과 경기도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100% 이상인 사례는 올해 1월 8건에서 지난 7월엔 18건, 8월엔 17건까지 늘어났다. 지난 3월 이례적으로 22건이었던 달을 제외하면 5월 8건, 6월 11건 등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 단지. /뉴스1

낙찰가율이 100%를 넘었다는 것은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낙찰 받은 경우를 의미한다. 경매기일 6~8개월 전 매각 감정가보다 경매기일 시점의 부동산 시세가 더 높아졌다는 뜻이다. 집값 폭등 시기였던 2021년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항상 100%를 넘긴 바 있다.

서울에서 낙찰가율 100% 이상인 사례는 주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 등 인기 주거지에서 나오고 있다. 감정가 20억300만원의 110%에 이르는 22억여원에 낙찰받은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아파트 전용면적 76㎡, 감정가 35억3500만원의 108% 수준인 38억1400여만원에 매각된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 8차 전용면적 112㎡ 등이다.

서울 강남과 용산 등 인기 주거지의 경우 현금 여력이 있는 구매자들이 대부분 경매에 참여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다른 곳들보다 낙찰가율이 높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서울에서는 강남3구가 아닌 비강남권이나 경기도권에서도 낙찰가율 100%가 넘는 사례가 나오고 있는데, 대부분 대단지 신축이거나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경기도에서 지난 4일 매각된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파크뷰 전용면적 139.7㎡는 감정가 18억8900만원에 매각가 22억1001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117%다. 파크뷰는 1829세대로 대단지인데다 분당의 랜드마크 아파트로 알려져 있다.

지난 8월 매각된 화성시 동탄역 시범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4.0 전용면적 85㎡, 97㎡건도 각각 감정가가 8억8700만원, 10억5600만원이었는데 매각가는 9억6112만원, 10억8510만원이었다. 매각가율은 각각 108.4%, 102.8%에 달했다. 해당 아파트는 2018년에 지어져 신축급으로 분류된다. 두 물건은 응찰자수도 각각 37, 29명으로 많았다.

전문가는 앞으로 구축과 준신축의 경매 낙찰가율 격차가 점차 벌어질 것이라고 봤다. 이 선임연구원은 “아직 금리가 높고 특례보금자리론 종료,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 만기 제한 등 때문에 경매가 다소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다만 분양가가 너무 높아져 상대적으로 준신축권의 아파트 경매 물건이 저렴해 보인다는 장점이 있어 준신축에는 수요가 계속 몰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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