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텍은 15일 “교수창업기업 그리네플이 볏짚이나 쌀겨를 이용해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그리네플은 음식물 쓰레기나 축산 폐기물로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를 제작하기 위해 만들어진 켄텍의 교수창업기업이다.
이형술 그리네플 대표는 “미세 플라스틱으로 인해 해양오염·토양오염이 심각해지고 유럽연합(EU)이 ‘플라스틱세’를 재작년에 도입함에 따라 썩는 플라스틱을 찾는 수요가 빠르게 확산할 것”이라며 “재료를 다양화하고 섞는 비율을 달리하면 다양한 물성(物性)의 소재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형술 대표는 지난해 2월 켄텍 교수로 임용된 후 기술사업화를 준비해 지난해 12월 그리네플을 창업했다.
그리네플이 표본으로 제작한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는 ‘mcl-PHA’로 딱딱한 플라스틱 포장재 소재뿐 아니라 부드러운 포장재 소재로도 쓸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 소재는 현재까지 국내외에서 양산 중인 기업이 없다.
유럽 국가들의 플라스틱 규제가 강화되면 생분해성 플라스틱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네플은 볏짚이나 음식물 쓰레기 등 농축산 폐기물을 이용한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를 만들어 원가를 절감하고 국내 생산 가능 단계에 도달하면 미국, 캐나다, 동남아 등 국가로 진출할 계획이다.
윤의준 에너지공대 총장은 “그리네플이 개발한 기술은 골칫거리로 여겨지는 축산 폐기물, 음식물 쓰레기 등을 유용하면서도 친환경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 성과”라며 “그리네플이 썩는 플라스틱 시대를 앞당기는 선구자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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