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 회장 출신→키움 3R 지명 이우현, '특급 사이드암'의 탄생기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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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현은 지난 14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2024 KBO 리그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키움히어로즈의 부름을 받아 전체 24순위로 프로에 입성했다.
다만 앞서 키움이 트레이드로 이원석을 내보내면서 해당 순번 지명권을 받아 이우현을 지명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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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항상 겸손하고 평정심을 잃지 않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이우현은 지난 14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2024 KBO 리그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키움히어로즈의 부름을 받아 전체 24순위로 프로에 입성했다.
이우현이 호명받은 2차 3라운드 24순위는 본래 삼성 라이온즈가 지명하는 순번이었다. 다만 앞서 키움이 트레이드로 이원석을 내보내면서 해당 순번 지명권을 받아 이우현을 지명하게 됐다.
15일 오전, MHN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한 이우현은 "키움에 지명받아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라며 "평소 키움의 좋은훈련 시스템을 동경해 오기도 했다. 고척돔 마운드에 오를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설렌다"고 지명 소감을 전했다.
이우현은 고교 야구에서 손꼽히는 '사이드암 투수'로 불렸다. 2005년생 185cm 80kg의 건장한 체격 조건과 더불어 최고 구속 148km에 달하는 뱀 직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이우현의 올 시즌 성적은 10경기 등판 38이닝 3승 1패 23안타 30사사구 60탈삼진 20실점(15자책점)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성적에도 이우현은 겸손함을 보였다. 그는 "순탄치 않았던 것 같다. 무너지는 순간도 있었고 마음고생을 많이 했었다"라며 "부족한 모습에도 좋은 평가를 해준 키움 구단에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우현에겐 특이 이력도 있었다. 그는 경기 화성시 기배동에 위치한 배양초등학교(화성시 리틀야구단)를 재학할 당시, 학교 전교 회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그만큼 특유의 밝은 모습과 리더십이 어렸을 때부터 돋보인 선수였다.
이에 대해 이우현은 "어렸을 때부터 무언가를 대표한다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꼈다. 키움에서도 팀을 대표할 수 있는 선수로 거듭나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사실 초등학교 때 야구를 처음 시작할때 부모님께서 학업에 열중하길 바라셨다"라며"계속해서 부모님을 설득했고, 공부와 야구를 병행하는 학생이 되겠다고 약속드렸다. 이후 할아버지께서 같이 부모님을설득해 주셨고 야구선수로 거듭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우현은 학창 시절, "야구를 열심히 하고 매 순간 노력한 선수"로 기억되는 선수다. 이우현의 첫 야구 은사인 이일남 화성시 리틀 야구단 감독은 본 기자를 통해 "야구 재능이 뛰어난 선수였다"라며 "질문도 많이 하고 항상 좋은 선수가 되기위해 노력하는 선수였다"고 기억했다.
이에 이우현 역시 "말도 안 듣고 말썽만 피웠던 선수인 것 같아 죄송스럽다"고 말하면서도 " '재밌게 야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신 분이다. 잊을 수 없는 스승이시다"라고 화답했다. 또 "투수와 타자를 병행할 수 있게 해주신 안산 중앙중학교 황윤성 감독님과 많은 기회와 경험을 쌓게 해주신 비봉고 전경일 감독님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제 이우현은 영웅 군단을 위해 공을 던질 예정이다. 구단 내 특급 사이드암이었던 한현희(현 롯데)와 같이 키움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투수로 성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우현은 "지명 직후 많은 키움 팬분께 따듯한 응원을 들었다. 하루빨리 1군 마운드에 올라 당당한 투구를 보여드리겠다"고 자신감 넘치는 포부를 전했다. 이어 "언제나 평정심을 가지겠다. 항상 감사하고 겸손한 모습을 보임과 동시에 즐기는 야구를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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