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인천항 수로 및 팔미도 근해에서 열린 제73주년 인천상륙작전 전승기념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해군 상륙함 노적봉함에 탑승해 전승기념식과 인천상륙작전 시연행사를 주관했다. 대형수송함 독도함에도 한미 모범장병, 일반시민 등 1300여 명이 탑승해 행사를 참관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전쟁의 총성이 멈춘 70년이 지난 지금 우리가 소중하게 지켜낸 자유와 평화는 지금 다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북한은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면서 대한민국 타격을 공공연히 운운하는 등 군사적 위협을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력한 국방력을 바탕으로 힘에 의한 평화를 구축하고, 자유민주주의를 굳건히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기반으로 한미일 안보 협력을 더욱 강화하면서 북한의 위협에 대한 압도적 대응 역량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인천상륙작전은 공산전체주의 세력을 물리치고, 자유민주주의가 승리한 자랑스러운 역사이자 자유세계가 기억해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전승기념식을 마친 윤 대통령은 인천상륙작전 시연행사를 지켜보며 연합상륙기동부대(마라도함, 벤쿠버함, 아메리카함) 탑재사열과 우리 해군 함정의 해상사열에 대해 거수경례로 답례하며 장병들을 격려했다.
시연행사는 마라도함, 서애류성룡함 등 함정 20여 척, 마린온, LYNX 등 헬기 10여 대, 상륙돌격장갑차(KAAV), 특전단 고속단정 등 장비 및 장병 3,300여 명이 참가했다. 특히, F-35B 스텔스전투기를 최대 20대까지 탑재할 수 있는 미국 해군의 강습상륙함 아메리카함과 캐나다 해군의 호위함 벤쿠버함도 참가해 전승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행사에는 6·25 전쟁에 참전한 국내외 참전용사들이 초청됐다. 국내에서는 해병대·육군 17연대·켈로부대(KLO) 소속 용사들이 함께했다. 해외 참전 용사 중에서는 미국 해병대 대전차 포병으로 인천상륙작전에 참가했던 빈센트 소델로(91), 미국 해군 상륙함 레나위함을 타고 참전한 알프레드 김(94), 캐나다 구축함을 타고 서해 해상 경비 및 피난민 보호 임무를 수행한 로널드 포일(89) 등이 참석했으며, 이종섭 국방부 장관,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폴 라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등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