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란' 없다 했지만…"요소수 충분하죠?" 시멘트·레미콘업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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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요소 수출 제한으로 2년전 요소수 품귀 현상이 재현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면서 국내 시멘트·레미콘사들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생산부터 출하, 판매까지 요소수 사용이 많은 시멘트·레미콘 업계는 수입 거래처를 통해 비축물량 파악에 나서는 한편 사재기로 인한 가격 변동 상황이 없는지 경계 태세를 유지한다는 설명이다.
15일 시멘트·레미콘업계에 따르면 아직 중국발 요소수 수출중단의 영향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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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요소 수출 제한으로 2년전 요소수 품귀 현상이 재현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면서 국내 시멘트·레미콘사들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생산부터 출하, 판매까지 요소수 사용이 많은 시멘트·레미콘 업계는 수입 거래처를 통해 비축물량 파악에 나서는 한편 사재기로 인한 가격 변동 상황이 없는지 경계 태세를 유지한다는 설명이다.
15일 시멘트·레미콘업계에 따르면 아직 중국발 요소수 수출중단의 영향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난 7일 중국이 자국 요소 가격 급등에 따라 일부 업체에 비료용 수출 축소 방침을 내면서도 차량용에 대한 제한은 하지 않았다.
A시멘트사 관계자는 "요소수 가격이나 수급상황에 변화가 없다"며 "연말까지 소화할 요소수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선 안심할 수 없다는 반응도 나온다. B시멘트사 관계자는 "국제 요소수 거래 사이트에서 7일부터 중국산 가격이 올라오지 않고 거래도 중단됐다"며 "2년전 요소수 대란 때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 이상신호가 아닌지 지켜보고 있다"고 우려했다.
시멘트업종은 대규모로 시멘트를 실어나르는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차량에 요소수를 사용한다. 시멘트 유통물량의 3분의 2가 육상에서 이뤄지는데 이중 절반을 BCT가 소화한다. 시멘트 제조 과정에서도 요소수를 쓴다. 요소수는 시멘트 소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NOx)을 분해하는 역할을 한다. 요소수가 없으면 기준치를 넘어서는 질소산화물이 배출돼 환경 규제를 받는다.
시멘트를 공급받는 레미콘 업체들은 요소수가 끊기면 레미콘 믹스트럭이 운행하지 못한다. 시멘트와 골재로 배합해 만드는 레미콘은 생성된 후 1~2시간 이내로 타설하지 않으면 폐기해야 할 정도로 운송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업종이다.
개인용 사용빈도가 높은 차량용 요소수 시장은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10리터당 5000~1만원 하던 가격은 오픈마켓에서 1만5000~3만원에 판매되고 있고, 일부 품귀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2021년 요소수 대란 당시 차량 운행이 제한됐던 경험 탓에 일부 개인사업자와 개인 운전자가 사재기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수입업자들이 향후 가격인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물량조절을 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멘트·레미콘업계는 일시적 가격인상에도 불구하고 발이 묶일만큼 심각한 상황은 없을 것으로 본다. 정부가 두달치 차량용 요소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고 한데다 중국 이외 국가에서의 수입 루트도 확보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C시멘트사 관계자는 "중국산이 거리가 가깝고 가격경쟁력도 뛰어나지만 요소수 사태를 겪고 난 후 거래처 다변화를 통해 동남아 요소를 수입할 루트를 확보해놨다"며 "가격은 오를지언정 수급부족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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