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완 160km 듀오에 좌완 파이어볼러까지…한층 탄탄해진 한화 마운드

문대현 기자 2023. 9. 1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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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 연속 꼴찌로 하위권의 이미지가 박힌 한화 이글스가 고교 최고의 투수로 평가 받은 황준서(장충고)를 품으며 마운드 전력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한화는 1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황준서를 지명했다.

한화 관계자는 "황준서, 조동욱이라는 훌륭한 왼손투수를 연속 지명해 좌완 마운드의 뎁스가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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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드래프트서 좌완 특급 황준서 영입
문동주-김서현과 함께 차세대 에이스 기대
14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손혁 한화 이글스 단장이 전체 1순위로 황준서(장충고)를 지명한 뒤 유니폼을 입혀주고 있다. 2023.9.1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최근 3년 연속 꼴찌로 하위권의 이미지가 박힌 한화 이글스가 고교 최고의 투수로 평가 받은 황준서(장충고)를 품으며 마운드 전력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한화는 1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황준서를 지명했다.

황준서는 187㎝, 80㎏의 좌완으로 올해 15경기 49⅔이닝을 소화하며 6승2패, ERA 2.16으로 활약했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이후 만족할 만한 좌완 선발을 찾지 못했던 한화는 황준서의 가세로 마운드 자원이 보다 다양해지게 됐다.

한화는 2020년까지만 해도 잠재력을 갖춘 신인과 인연이 닿지 않았다. 2006년 2차 1순위로 지명된 류현진이 신인왕을 차지했으나 이후 1차 지명 선수들은 김범수(2015년) 정도를 제외하고 대부분 1군 무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심지어 2020년부터는 연달아 세 시즌 동안 최하위를 기록하면서 체면을 제대로 구겼다. 그러나 반대 급부로 2021년부터 3년 간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하면서 차세대 에이스를 끌어 모았다.

그 시작은 2021년 드래프트에서 뽑힌 문동주였다. 당시 '제2의 이종범'으로 불리던 광주동성고의 유격수 김도영과 함께 최대어로 꼽히던 광주진흥고의 문동주는 한화의 부름을 받았다.

문동주는 지난해 부상 탓에 13경기 1승3패 평균자책점(ERA) 5.65에 그쳤지만 올해에는 13경기 8승8패 ERA 3.72로 반등했다.

특히 4월에는 KBO리그 사상 한국 선수 최초로 160㎞를 넘는 속구를 던져 이슈의 중심에 섰다. 문동주는 꾸준한 활약으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12일 오전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BO 신인 오리엔테이션 행사에서 한화이글스 김서현 선수(가운데)를 비롯해 각 구단 선수들이 강연를 경청하고 있다. 2023.1.12/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지난해에는 서울고 출신의 김서현이 1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았다.

사이드암과 오버스로를 넘나드는 우완 김서현은 아마추어 시절 이미 150㎞가 넘는 강속구를 뿌렸다. 올 시즌에는 157.9㎞를 찍었다.

비록 아직 제구 불안으로 2군에 있지만 가진 기량이 출중해 머지 않아 한화 마운드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우완으로 160㎞에 육박하는 파이어볼러 문동주와 김서현을 품은 한화는 올해 황준서까지 손에 넣으며 방점을 찍었다.

한화는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 속에서 신인들을 공들여 조련하고 있다.

우완 유망주 문동주의 경우 데뷔 시즌 몸 상태를 고려해 무리하게 1군에 올리지 않았다. 올 시즌에는 팀 내 에이스로 자리잡았지만 어깨 혹사를 막기 위해 정규시즌과 아시안게임 등판까지 최대 130이닝 투구라는 보호 장치를 뒀다.

김서현도 무리하게 1군 마운드에 세우지 않고 2군에서 수련할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황준서 역시 당장 내년에 결과를 내지 못해도 구단의 관리 아래 기량을 가다듬을 가능성이 크다.

2라운드 지명을 받은 좌완 조동욱(장충고) 역시 황준서와 함께 향후 마운드 전력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당장 몇 년 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지 않을 수도 있으나 우완·좌완·사이드암 파이어볼러가 착실히 성장한다면 한화의 미래는 과거보다 훨씬 밝아질 수 있다.

한화 관계자는 "황준서, 조동욱이라는 훌륭한 왼손투수를 연속 지명해 좌완 마운드의 뎁스가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 LG의 경기에서 6회초 한화 선발 문동주가 역투하고 있다. 이번경기는 문동주에 눈부신 호투에 2대1로 한화가 승리했다. 2023.7.12/뉴스 ⓒ News1 박세연 기자
한화 이글스 김서현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벨뱅크파크에서 열린 '2023 한화 스프링캠프'에서 투구 훈련을 하고 있다. 2023.2.19/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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