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위안양그룹, 외화표시 채권 지불 중단…"유동성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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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위안양그룹(시노오션 그룹 홀딩스)이 외화 표시 채권에 대한 지불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위안양그룹은 이날 모든 외화 표시 채권에 대한 지불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위안양그룹의 외화 표시 채권 발행 잔고는 미 달러채가 39억 1800만달러(약 5조 2000억원), 홍콩 달러채가 22억 5950만홍콩달러(약 3800억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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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채 5.2조원, 홍콩달러채 3800억원 지불 중단
"채권자와 상환기간 연장 등 경영 정상화 목표로 협상"
홍콩서 달러채 거래 중지…위안화채도 분할상환 제안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위안양그룹(시노오션 그룹 홀딩스)이 외화 표시 채권에 대한 지불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졌다는 이유에서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위안양그룹은 이날 모든 외화 표시 채권에 대한 지불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불 중단 사유에 대해 “부동산 판매가 급속도로 감소해 유동성 압력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올해 판매 및 자금조달 환경이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급격한 분양 판매액 감소, 자산처분 불확실성 증가, 다양한 자금조달 활동에서의 지속적인 제약을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한 마디로 빚을 갚을 돈이 부족하다는 얘기다.
위안양그룹은 지난해 중국 내 부동산 판매 실적 20위의 중견 개발업체다.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로 경영난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며 고객 이탈이 가속화했고, 회사의 8월 부동산 판매액은 19억 7000만위안(약 3600억원)에 그쳤다. 전년 동월대비 78% 급감한 규모다. 올 상반기엔 183억위안(약 3조 34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위안양그룹의 외화 표시 채권 발행 잔고는 미 달러채가 39억 1800만달러(약 5조 2000억원), 홍콩 달러채가 22억 5950만홍콩달러(약 3800억원)다. 미 달러채 8종은 이날 홍콩증권거래소에서 거래가 정지됐다. 이들 채권의 만기는 빠르면 2024년부터 가장 늦게는 2030년 까지다.
위안양그룹은 유동성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채권자 등에게 상환기간 연장 등을 요청할 방침이다. 회사는 “상환기간 연장 등 이해관계자 및 채권자 등과 채무 재편 협상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위안양그룹은 위안화 표시 채권에 대해서도 상환기한을 1년간 연장하여 분할 상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채권자 대부분이 중국 국영 보험사여서 구제에 나설 것인지 주목된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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