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공산화 막은 인천상륙작전 계승…힘에 의한 평화 구축"
윤석열 대통령이 "강력한 국방력을 바탕으로 힘에 의한 평화를 구축하고 자유민주주의를 굳건히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5일 오전 인천항 수로에서 개최된 제73주년 인천상륙작전 전승 행사에 참석, "굳건한 한미연합방위태세를 기반으로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하면서 북한의 위협에 대한 압도적 대응 역량을 확보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인천상륙작전에 대해 "한반도의 공산화를 막은 역사적 작전이자 세계 전사에 빛나는 위대한 승리"라며 "공산 전체주의 세력을 물리치고 자유주의가 승리한 자랑스러운 역사이자 자유세계가 기억해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군과 유엔군은 낙동강 방어선까지 밀린 백척간두의 상황에서 단숨에 전세를 역전시키고 서울을 수복했으며, 압록강까지 진격했다. 작전 성공 확률이 5천분의 1에 불과했지만, 국군과 유엔군은 맥아더 장군의 지휘 아래 적들의 허를 찌르고 기적 같은 승리를 쟁취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참전 용사의 희생으로 이룩한 승리를 기억하고 계승해 어떤 위협도 결연하게 물리칠 것"이라며 "인천상륙작전 기념일이 공산 침략에 맞서 우리 국군과 유엔군이 보여준 불굴의 용기와 투지, 희생정신을 기억하고 세계 시민이 평화와 번영을 노래하는 국제적인 행사로 승화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는 윤 대통령이 해군 상륙함 노적봉함에 탑승한 가운데 진행됐다. 대형 수송함 독도함에도 한미 모범 장병, 일반 시민 등 1천300여명이 탑승했다.
이 중에는 미국 해병대 대전차 포병으로 인천상륙작전에 참가했던 빈센트 소델로(91)씨, 미국 해군 상륙함 레나위(Lenawee)함을 타고 참전했던 알프레드 김(94)씨, 캐나다 구축함 카유가(Cayuga)함을 타고 서해 해상 경비와 피난민 보호 임무를 수행했던 로널드 포일(89)씨 등 해외 참전 용사들도 포함됐다.
6·25 전쟁 당시 미군에 배속된 한국인 첩보 부대 켈로부대(KLO)를 비롯해 해병대와 육군 17연대 출신 국내 참전 용사들도 참석했다.
또 기념식에서는 6·25 전쟁 당시 중위로 복무하며 인천상륙작전 등 각종 전투에 참여한 해병대 간부 1기 출신 이서근(101) 예비역 해병 대령이 영상을 통해 인천상륙작전 당시 긴박한 상황을 회고하기도 했다.
인천상륙작전 시연행사에는 장병 3천300여명이 투입됐으며 마라도함, 서애류성룡함 등 함정 20여척, 마린온 등 헬기 10여대, 상륙돌격장갑차(KAAV), 특전단 고속단정 등이 동원됐다. F-35B 스텔스 전투기를 최대 20대까지 탑재하는 미 해군 강습상륙함 아메리카함과 캐나다 해군의 호위함 벤쿠버함도 참여했다.
김건주 기자 gu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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