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꿔왔던 첫 사인공"은 부모님 품에…벌써 6년째, KT 신인의 특별한 '초심 새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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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큰 거 같아요."
지난 14일 진행된 2024 신인드래프트에도 '첫 사인공' 전달 행사는 이어졌다.
2라운드에서 이름이 불린 강릉고 투수 육청명은 "꿈꿔왔던 첫 사인공을 부모님께 선물하는데 정말 울컥했다. 정말 이 전통 행사를 하니 프로 구단에 왔다는 것이 실감난다. 생각보다 빠른 순번에 지명돼 더욱 책임감을 느낀다. 어렸을 때부터 집 앞이라 자주 갔는데 일원이 된다니 신기하다. 명문구단의 일원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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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다 큰 거 같아요."
KT 위즈는 지난 2018년부터 '전통' 하나를 이어왔다. 프로 지명 후 첫 사인볼을 부모님께 전달하는 행사.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된 선수는 구단 로고가 박힌 공에 사인을 하고 부모님께 그동안 하지 못했던 말을 메시지로 작성해 감사한 마음을 표현한다는 취지다.
지난 14일 진행된 2024 신인드래프트에도 '첫 사인공' 전달 행사는 이어졌다. KT는 "프로 선수가 되기까지 가장 곁에서 물심양면으로 신경써주시고 응원해주며 뒷바라지해주신 부모님께 감사함을 전달하고, 프로 선수로서의 지명 받았을 때의 가정과 '초심', '포부'를 잊지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진행했다"고 했다.
아울러 선수들에게는 구단 유니폼에 'ROOKE'를 새겨 전달했다. 지명을 축하하고, 지명 당시 설렘과 기쁨, 프로 의식을 높인다는 뜻이었다. 드래프트에 참가한 선수들의 가족에게도 축하를 전하고 소속감을 높이기 위해 10월 입단식 진행 시, 구단 모자를 선물할 예정이다. 참가한 선수의 가족 사진을 현장에서 촬영해 10월 홈 경기 위즈 파크 입단식 때 액자로 만들어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1라운드로 지명된 부산고 투수 원상현은 '"대회할 때부터 특히 신경써주시고 챙겨주셔서 제일 오고 싶었던 팀이었는데 지명되어서 기쁘다. 구단에 소형준, 박영현 선배님처럼 나와 제구가 좋고 투구 스타일이 비슷한 선배님들이 계셔서 많이 여쭤보고 싶다. 특히 평소에 (박)영현이 형과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라며 "구단이 마련해주신 첫 사인공 선물 행사에서 모처럼 어머니와 가슴 속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았다. 울컥한 마음이 들었는데, 지금 이 마음 프로 생활하며 기억하고 각오를 지킬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들의 사인공을 받은 어머니 김혜선 씨는 "포기하지 않고 잘해와서 자랑스럽다. 어엿한 프로 선수가 되었으니 몸 관리, 부상 관리 잘해서 좋은 모습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원하던 구단에도 갔으니, 공에 적어준 각오처럼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나도 뒤에서 열심히 지원하겠다. 뜻깊은 추억을 선사해주신 구단에도 감사하다"고 했다.
2라운드에서 이름이 불린 강릉고 투수 육청명은 "꿈꿔왔던 첫 사인공을 부모님께 선물하는데 정말 울컥했다. 정말 이 전통 행사를 하니 프로 구단에 왔다는 것이 실감난다. 생각보다 빠른 순번에 지명돼 더욱 책임감을 느낀다. 어렸을 때부터 집 앞이라 자주 갔는데 일원이 된다니 신기하다. 명문구단의 일원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겠다"고 밝혔다.
어머니 정순영 씨와 형 육청호 씨도 남다른 마음을 전했다. 정 씨는 "프로에 지명되어 다행이고, 청명이에게 정말 고맙다. 재활하고 나서 본인도 힘들어해 마음이 아팠는데 성실하게 잘 견뎌내준 것 같아 고맙다. 첫 사인공을 주며 이제 돈을 자기가 벌겠다고 하는데 아이같던 청명이가 다 큰 것 같아 귀엽고 기특해 울컥했다"고 대견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형 육청호 씨 역시 "가을 야구 단골 주인공인 팀에 가서 다행이다. 그리고 나도 야구 선수가 꿈이었는데 동생이 대신 이뤄준 것 같아 감사하다"고 프로 선수로 새 출발하는 동생의 앞날을 응원했다.
소공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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