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리 모인 한-인도네시아 유니콘…“동남아의 토스 되겠다”
한국-인도네시아 유니콘 대표 세션
14일 제24회 세계지식포럼 ‘한-인도네시아 유니콘 대표들이 전하는 창업 이야기’ 세션에는 인도네시아와 한국의 유니콘 기업인과 벤처캐피탈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국내 유니콘 기업인 토스뱅크,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스파크랩, 컨설팅사 타이거리서치와 함께 인도네시아의 유니콘 기업인 알라딘 샤리아은행, 센딧, 클라르의 경영진이 참여했다.
드요타 마르수디 알라딘 샤리아은행 최고경영자(CEO)는 “인도네시아는 한국과 달리 인구의 77%가 뱅킹을 사용하지 않고 현금 위주로 거래한다”며 “알라딘뱅크는 고객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대부분의 섬에 오프라인 점포를 만들고 온라인 애플리케이션도 원활히 작동하도록 노력한다”고 말했다.
김지웅 토스뱅크 최고전략책임자(CSO)는 “한국에선 99% 이상이 은행 이용해 대형은행들의 점유율이 높아 경쟁이 치열하다”며 “토스뱅크는 직원이 적어서 민첩하게 움직이면서 시장 상황에 적응할 수 있으며, 지난 7월 월간 흑자전환을 달성해 업계 최단기록을 경신했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의 결제서비스 스타트업 센딧의 테사 위자야 공동창업자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인도네시아는 디지털 기반이 부족해서 기업들의 온라인활동 쉽지 않고 신용카드 보급률도 낮다”며 “코로나19 이후 동남아에서도 디지털을 수용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으며 우린 동남아의 토스가 되는 것을 꿈꾸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유진 스파크랩 파트너는 “스타트업이 초기에 성장하기 위해선 광범위하고 이론적인 목표보다 구체적인 문제해결에 집중해야 한다”며 “해외 진출을 위해선 사업을 복사해서 붙여넣기 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 시장을 잘 분석해서 사업을 변형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다니엘 타이거리서치 대표는 “블록체인 등 분산화 기술로 만들어지는 탈중앙화 웹인 ‘웹3’는 인도네시아의 경제산업적 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낼 수 있다”며 “인도네시아의 젊은 세대의 존재감을 높이고 스타트업들이 전 세계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엘렌 프라나타 클라르 창업자는 “인도네시아의 중산층과 상류층이 늘어나면서 개인 브랜드와 에스테틱,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치의학 치료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한국 올리브영 등 드럭스토어에도 스마일케어 제품을 선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은 이날 축사에서 “한-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으로 올해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적극적인 환대를 받았다”며 “양자 간 디지털 전환, 탄소중립 대응,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협력 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간디 술리스티얀토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는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청년 운동 역사가 있고 젊고 성공적인 기업가들이 벤처를 성공시키는 용기를 보여줬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협력이 더 강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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