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 고갈된 김하성 "힘들긴 해도…올해 정말 잘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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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확고부동한 주전 내야수로 발돋움한 김하성(27)이 2023시즌을 돌아보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하성은 15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지역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과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시즌을 정말 잘 치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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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확고부동한 주전 내야수로 발돋움한 김하성(27)이 2023시즌을 돌아보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하성은 15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지역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과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시즌을 정말 잘 치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김하성이 수비 능력으로 주목받았다면, 올해는 공·수·주 삼박자를 갖춘 선수로 인정받는다.
이번 시즌 141경기에 출전한 김하성은 타율 0.268(492타수 132안타), 17홈런, 58타점, 80득점, 35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71을 기록 중이다.
2루수(89경기)와 3루수(28경기), 유격수(15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해 빈틈 없이 내야를 지키는 수비 능력은 여전하다.
여기에 한국인 야수 최초로 20홈런-40도루를 노릴 정도로 힘과 속도를 겸비했다.
지난 시즌 150경기에 출전하며 KBO리그 한 시즌(144경기)보다 많은 경기를 소화했던 김하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체력 준비에 공을 들였다.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은 "김하성이 지난해 MLB에서 시즌 내내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건 도전과도 같다고 말했다. 비시즌 체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통해 한 시즌을 버텨내는 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그의 생각엔 변함이 없다"고 했다.
김하성은 "시즌이 정말 길다"면서 "정말 힘들다. 그래도 활력을 유지하고, 최고 수준의 플레이를 펼쳐 팀 승리에 힘을 보태도록 최선을 다한다. 활력을 유지하는 게 임무"라고 말했다.
사실 김하성의 방망이는 이번 달 들어 주춤한다.
8월까지 0.277이었던 시즌 타율은 0.268로 떨어졌다.
9월 11경기에서 타율은 0.178(45타수 8안타)에 그치고, 장타는 하나도 없다.
쉴 틈 없이 1번 타자로 출전하다 보니 체력을 모두 소진한 모습이다.
지난 13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전은 아예 출전하지 않고 휴식했으나 14일 경기에 선발로 복귀해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하성은 시즌 종착점을 눈앞에 두고 힘에 부친다는 걸 인정하면서도 "작년과 올해 수치를 비교하면 더 많이 뛰고, 더 많이 치고, 더 많이 경기에 출전했다. 여전히 힘들어도 올해는 정말 잘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15일 팀 경기가 없어서 하루 더 휴식한 김하성은 16일부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방문 경기를 치른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15경기만을 남긴 그는 20홈런-40도루 달성을 위해 마지막으로 전력 질주한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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