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암동 사진관] '전통, 그것은 평범한 우리 삶의 연장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활기찬 즐거운 모습으로 이야기하는 오해선 씨는 고창농악 전승프로그램 청춘굿패 4기에 참여해 징을 연주하고 있다.
해선 씨는 연주하면 도파민을 느끼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농악을 연주하는 매 순간이 즐거운 것은 아니라는 해선 씨.
해선 씨는 전통이 거창한 것이 아니라며 그저 평범한 일상의 일부분이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헤럴드경제=임세준 기자] '전통, 그것은 평범한 우리 삶의 연장선'
“농악을 처음 접한 것은 중학교 시절이었어요. 대회에 나가서 상도 타고 그러다 보니 재밌더군요. 점심시간마다 친구들과 모여서 연습하는 시간도 행복했어요”
활기찬 즐거운 모습으로 이야기하는 오해선 씨는 고창농악 전승프로그램 청춘굿패 4기에 참여해 징을 연주하고 있다.
고창농악이 해선 씨의 삶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궁금했다. 그는 농악을 통해 평소와 다른 나의 모습을 발견하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농악을 연주하면 제가 아닌 것 같아요. 그래서 연주에 빠져들면 저에게서 타인의 모습을 보기도 하죠. 하하”
해선 씨는 연주하면 도파민을 느끼는 것 같다고 했다.
“가장 즐거운 순간이요? 우리가 모두 좋은 공연이라고 생각하는 순간에 도파민을 느끼는 것 같아요. 그 느낌에 힘들지만, 다시 공연하게 돼요”
그러나 농악을 연주하는 매 순간이 즐거운 것은 아니라는 해선 씨. 이야기가 계속될수록 고민에 빠지는 모습도 보였다. 취미와 생업의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제가 전문적으로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서 생업과 굿 사이 균형을 잡기가 어려워요. 물론 연주하는 순간만큼은 더 잘하고 싶은데 그만큼 시간을 투자하기는 어렵죠. 그래도 힘들 땐 연주를 통해 즐거웠던 시간을 떠올리며 이겨내요"
이야기를 듣다 보니 그의 고민은 쉽게 이겨 낼 수 있는 작은 언덕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어 '전통이 무엇인가?'는 질문을 했다. 해선 씨는 전통이 거창한 것이 아니라며 그저 평범한 일상의 일부분이라고 말했다.
“제게 전통문화를 이어 나가고, 수호해야 한다는 그런 거창한 뜻은 없어요. 그냥 제 삶의 일부분으로 자리 잡은 것 같아요. 아마 옛 선조들도 이렇게 전통문화를 계승한 것이 아닐까요?”
그의 말처럼 전통과 계승이란 거창한 생각과 의미가 아니라 평범한 삶 속에서 미래로 이어지는 모습일 것이다.
jun@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가수 김정수 "위암 말기 투병, 위 80% 절제"
- 추성훈 "어린시절 친구들 다 야쿠자…父 덕에 유도선수 됐다"
- "멱살잡혔다"…넘어지려는 노인 잡아줬더니 적반하장 폭행 고소
- 김구라, 트로트 오디션 고사하고 ‘오빠시대’ 선택한 이유는?
- 방시혁 사는 아파트, ‘사상 최고가’…장동건·고소영 아파트 제쳤다
- 15살 중학생 레슬러 몸에 수포…“발병률 증가 가능성” 국내 첫 감염 뭐길래
- 조인성 측 “박선영 아나운서와 결혼? 사실무근”
- 생방송 女기자 엉덩이 손대고 “안 만졌다” 발뺌…스페인 행인의 최후
- 임영웅, 콘서트 예매 1분 만에 370만 트래픽 ‘서버 마비’…인터파크 사상 최대
- “한국인이 간장게장 해먹겠다” 버려지는 伊꽃게, 우리 밥상 오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