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지로 만든 봉투 ‘진천 신봉씨’, 이토록 튼튼한 환경지킴이

오윤주 2023. 9. 15.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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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진천 중앙시장에 가면 '똑똑한 신봉씨'가 있다.

'신봉씨'는 진천군 자원봉사센터가 만든 '신문지 봉투'다.

진천군 등이 군 청내 직원 등이 본 신문, 기관·단체 등의 신문 등을 모아오면 자원봉사자들이 일일이 분업해 '신봉씨'를 만든다.

진천군과 진천군 자원봉사센터는 15일 오후 진천 중앙시장에서 지금껏 만든 '신봉씨' 300개를 상인에게 나눠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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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군 자원봉사센터가 신문으로 만든 봉투 ‘똑똑한 신봉씨’. 진천군 자원봉사센터 제공

충북 진천 중앙시장에 가면 ‘똑똑한 신봉씨’가 있다. ‘신봉씨’는 진천군 자원봉사센터가 만든 ‘신문지 봉투’다. 지난 7월부터 센터에 나오는 자원봉사자들이 만든다. 중학생부터 70대 주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진천군민들이 참여한다. 한유진 진천군 자원봉사센터 활동지원팀장은 “2050 탄소 중립 시대 실현을 앞두고 버려지는 신문을 재활용하려고 봉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신봉씨’는 진천군과 군민 등의 합작품이다. 진천군 등이 군 청내 직원 등이 본 신문, 기관·단체 등의 신문 등을 모아오면 자원봉사자들이 일일이 분업해 ‘신봉씨’를 만든다.

매주 수요일 오후 2~3시간씩 ‘신봉씨’를 만드는 데 자원봉사자 5~10여명이 참여한다. 지금까지 500여개를 만들었다.

충북 진천군과 진천군 자원봉사센터가 15일 진천 중앙시장 상인 등에게 신문으로 만든 봉투 ‘똑똑한 신봉씨’를 나눠줬다. 진천군 자원봉사센터 제공

‘신봉씨’는 여느 쇼핑백 뺨칠 정도로 질기고 튼튼하다. 정성과 기술이 스며있기 때문이다. 먼저 신문을 분류한 뒤 4장을 겹쳐 풀칠하고 하루를 말린다. 마른 신문을 기본 모양으로 접어 풀칠한 뒤 다시 하루를 말린다. 빳빳하게 마르면 다시 가방 모양으로 접어 풀칠하고 또 말린다. 세 번 풀칠해, 3일 말린 뒤 4일째 비로소 ‘신봉씨’가 탄생한다. 한 팀장은 “신문하면 찢어지기 쉬워 일회용 가방으로 생각하는데 덧대고 풀칠해 여느 쇼핑백 못지않게 튼튼하다. 물품을 구매 쇼핑백으로 쓴 뒤, 고구마·감자 등을 보관하는 데도 제격이다. 쓰임새가 다양한 똑똑이 봉투”라고 말했다.

진천군과 진천군 자원봉사센터는 15일 오후 진천 중앙시장에서 지금껏 만든 ‘신봉씨’ 300개를 상인에게 나눠줬다. 하지현 진천군 행정지원과 주무관은 “상인에게 무료로 나눠준 ‘신봉씨’는 소비자 손을 거쳐 진천 곳곳으로 번져나갈 것”이라며 “ ‘신봉씨’가 비닐 봉투 등을 대체해 탄소 중립 시대를 이끌고, 시장 등으로 군민을 이끄는 지역 명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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