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탈북 청소년 성추행 ‘쉰들러 목사’ 구속 기소

허욱 기자 2023. 9. 1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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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청소년을 상습 성추행한 혐의를 받은 ‘쉰들러 목사’가 구속 기소됐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 /뉴스1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1부(부장 김은미)는 15일 기숙형 대안학교 두리하나를 운영하는 목사 천모씨를 청소년성보호법상 강제추행과 준강제추행 등 혐의로 지난 14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천씨는 20년 넘게 1000명이 넘는 탈북자를 도와 ‘아시아의 쉰들러’ 등으로 불려왔다. 하지만 경찰이 지난 7월 피해 학생 4명에게 고소장을 접수하면서 성추행 사건이 불거졌다. 피해자는 모두 탈북민이거나 그들의 자녀였고, 이들 중에는 13살 짜리 어린이도 있었다.

천씨를 출국금지한 경찰은 이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달 21일 천씨에게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구속 송치된 천씨를 조사한 결과 2016년부터 지난 5월까지 자신이 교장으로 있는 두리하나 기숙사에서 탈북민 및 13~19세의 탈북민 자녀 6명을 8차례 추행한 혐의가 있다며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추가 피해자들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피고인이 저지른 죄에 상응하는 중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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