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내 이재명 지지자 잇단 흉기난동…김진표 "민주주의 위협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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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국회의장은 15일 지난밤 국회 본청 현관 더불어민주당 단식농성장에서 퇴거명령을 거부한 50대 여성이 벌인 흉기 난동 사건에 대해 "국회의장으로서 강력히 규탄한다"며 경내 안전·질서 관리 강화 방침을 밝혔다.
김진표 의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 "어제 저녁 국회에서 국회 경비대 소속 경찰관 2명이 외부인에게 흉기로 공격을 받아 부상을 입는 불상사가 발생했다"며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은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 아닐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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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국회 본청 현관앞 野 단식농성 천막서 퇴거명령받은 50대女 쪽가위 휘둘러
단식 장기화 明 건강염려, 당 원망등 쏟아내…오늘은 野 대표실앞 男 커터칼 자해
김진표 국회의장은 15일 지난밤 국회 본청 현관 더불어민주당 단식농성장에서 퇴거명령을 거부한 50대 여성이 벌인 흉기 난동 사건에 대해 "국회의장으로서 강력히 규탄한다"며 경내 안전·질서 관리 강화 방침을 밝혔다.
김진표 의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 "어제 저녁 국회에서 국회 경비대 소속 경찰관 2명이 외부인에게 흉기로 공격을 받아 부상을 입는 불상사가 발생했다"며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은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 아닐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장은 "향후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경내안전 및 질서를 더욱 엄격하게 관리할 필요성을 통감하며 즉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며 "피해 경찰관들의 쾌유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전날(14일) 오후 7시52분쯤 국회 본청 현관 민주당 단식농성 천막 앞에서 소란을 피우다가 퇴거 명령을 거부, 국회 경비대 소속 여성경찰 2명을 흉기로 다치게 한 56세 여성 김모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했다.
체포되기에 앞서 김씨는 이재명 대표의 지역구(인천 계양을)과 지지문구가 쓰인 천을 펼쳐들고 앉아 있었다. 당시 이 대표 지지자로 보이는 여러 명이 모여 '이 대표를 왜 빨리 병원에 데려가지 않느냐'는 취지로 소란을 피운 것으로 전해진다.
'김상진tv' 등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당시 상황 영상 등에 따르면 김씨는 현관 천막에서 이 대표 단식 동조 농성 중이던 민주당 정치인들에게 이 대표 건강에 대한 염려, 그리고 당의 대응이 미흡하단 취지로 불만을 쏟아낸 것으로 보인다.
국회 방호과 측의 퇴거 명령에 반발한 김씨는 국회 경비대 인력 4명이 도착해 다가오자 준비해온 소품에서 쪽가위를 꺼내 들고, 접근한 여경 2명에게 휘둘러 손과 팔 등을 다치게했다. 뒤늦게 출혈을 확인한 부상 대원들은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 대표는 이른바 '국민항쟁 단식' 14일차이던 지난 13일 국회 본청 당대표실로 장소를 옮겨 농성을 이어가고 있었고, 사건 현장과의 접점은 없었다. 정치권에선 '개딸(개혁의 딸·이 대표 여성 지지자)'의 소행으로 보고 강성팬덤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논객 활동 중인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50대 개딸이 국회에서 쪽가위를 휘둘러 여경2명이 다쳤다. 뉴스화면을 보니 여경 1명은 매우 깊이 찔린 듯 피가 철철 나고 있다"며 "이재명지지자라고 한다. 왜 단식 안말리냐고 행패를 부리다 끔찍한 폭력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 개딸교(敎)다. (사이비종교로서 테러를 벌인) 옴진리교 아사하라 쇼고처럼 개딸교 이재명은 개딸들이 저지른 난동과 폭력을 묵인한다. 결국 피를 보고야 말았다. 감옥안가겠다는 방탄단식"이라며 "그런데 개딸들은 '큰 절'을 한다. 한국정치 최악의 한 장면"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어 "개딸이 흉기를 휘둘러 경찰을 다치게 한 사건, 이 뜻은 뭘까. 사이비 이단종교, 조폭패거리, 그리고 미친 개가 더불어민주당을 접수한 것"이라며 "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난다는 협박장이자 예고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15일 오전에도 국회 본청 민주당 대표실 앞에서 최고위원회의 결과 브리핑이 이뤄지던 와중, 스스로 이 대표 지지자라고 주장하는 70대 남성이 커터칼을 들고 자해를 시도하다가 당직자와 경비대로부터 제지당했다. 국회 경내 흉기난동으로는 두번째다.
남성은 자해 시도 직전 당대표실 앞에 앉아있었고, 방호과 직원이 "다른 곳으로 가라. 여기 계시면 안된다"고 이야기하던 중 커터칼을 빼들었다. 남성의 앞엔 붉은 색으로 국민의힘 비하표현인 '국짐' 등이 쓰인 종이가 놓여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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