즈베즈다에 입단한 황인범의 자신감 “나는 꽤 빨리 적응하는 선수, 챔스 기대”

이정호 기자 2023. 9. 15.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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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게티이미지코리아



세르비아 프로축구의 명문 구단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새 출발하게 된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이 공식 입단했다.

즈베즈다 구단은 14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홈 경기장에서 황인범의 입단식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올림피아코스(그리스)에서 주축으로 활약하던 황인범은 최근 이적 문제로 갈등을 겪은 끝에 세르비아로 무대를 옮겼고, 즈베즈다와 4년 계약을 맺었다. 즈베즈다는 세 시즌 연속 정규리그와 컵대회 우승을 차지한 세르비아의 강호다.

계약서에 사인하고 ‘66번’ 유니폼을 받은 황인범은 “이 클럽과 팬을 위해 뛰게 돼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히면서 “새로운 클럽에 오면 시스템이나 환경 등 모든 것에 적응해야 하는데, 난 꽤 빨리 적응하는 선수”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황인범은 “올림피아코스나 (러시아) 루빈 카잔, 캐나다(밴쿠버)에서 그랬듯이 여기서도 빨리 적응하겠다”고 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즈베즈다가 황인범 영입에 쓴 이적료는 500만 유로(약 70억원)로, 구단 사상 최다 기록이다. 황인범은 “훌륭한 클럽에 최다 이적료 기록으로 온 건 좋은 일”이라면서 “아무 부담감이 없는 것보단, 있는 게 낫다. 부담감을 잘 다스릴 수 있을 거로 생각하고, 경기장에서 나를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팀이 많은 득점을 올리기를 바라며 많은 도움으로 팀을 돕고 싶다”고 덧붙였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황인범은 “UCL에서 뛰는 것은 내가 여기 온 이유 중 하나다. 선수라면 누구나 세계 최고의 대회인 UCL에서 뛰고 싶어 하고, 나도 마찬가지”라며 “동료들, 코치진, 팬들과 함께 뛸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즈베즈다는 이번 UCL 조별리그에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이하 맨시티), 라이프치히(독일), 영보이스(스위스)와 함께 G조로 묶였다. 1차전 상대가 지난 시즌 UCL을 포함해 트레블을 이룬 맨시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인 동료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에게 맨시티와 관련해 들은 조언도 전했다. 그는 “손흥민과 황희찬이 ‘맨시티를 상대로는 90분 동안 미친 듯이 많이 뛸 준비를 해야 한다’, ‘개처럼 뛰어야 한다’고 하더라”고 밝힌 황인범은 “우리가 계속 수비만 할 거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이기기 위해서 공격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현지시간으로 맨시티전 다음 날인 9월 20일에 만 27세 생일을 맞이하는 황인범은 “승리도, 생일도 축하해야 한다”며 재차 승리를 향한 의지를 표현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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