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부펀드 수익률이 -14%, 무슨 일? KIC "작년 글로벌 시장부진 영향, 올해 만회 중"

김나경 2023. 9. 15.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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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부를 운용하는 한국투자공사(KIC)의 지난 2년간 수익률이 다른 주요국 국부펀드에 비해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KIC는 글로벌 시장 부진과 달러화 강세 영향이라며 올해 상반기 수익(약 15조원)으로 '손실을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KIC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IC의 지난 2021년 수익률은 9.1%, 2022년은 -14.4%로 5개 주요 국부펀드에 비해 저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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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 2022년 수익률 -14.4%
KIC "글로벌 시장 부진+달러 강세 영향"
올해 상반기 수익률 6%대로 '만회 중'
강준현 "국부 증대 위해 KIC 투자역량 점검"
사진=한국투자공사(KIC) 제공.

자료=강준현 의원실, KIC.
[파이낸셜뉴스]국부를 운용하는 한국투자공사(KIC)의 지난 2년간 수익률이 다른 주요국 국부펀드에 비해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KIC는 글로벌 시장 부진과 달러화 강세 영향이라며 올해 상반기 수익(약 15조원)으로 '손실을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KIC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IC의 지난 2021년 수익률은 9.1%, 2022년은 -14.4%로 5개 주요 국부펀드에 비해 저조했다.

2021년 노르웨이정부연기금(14.5%), 싱가포르 테마섹홀딩스(24.5%), 호주미래기금(22.2%)이 높은 수익률을 냈을 때 KIC 수익률은 9.1%였다.

지난해에는 수익률이 -14.4%로 노르웨이정부연기금(-14.1%), 홍콩 금융관리국 포트폴리오(-4.5%), 호주미래기금(-1.2%)에 비해서도 더 큰 투자 손실을 냈다. 같은해 싱가포르 테마섹은 5.8% 수익률을 기록했다.

KIC는 지난 13일 "2022년 운용 순익률 악화는 글로벌 자산시장 부진과 달러화 강세에 기인했다"라고 설명했다. KIC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연 10% 수준의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지만, 지난해에는 글로벌 주식·채권시장 동반 하락해 수익률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KIC가 달러화를 기준으로 수익률을 산출하기 때문에 기관에 비해 수익률이 저조하게 보이는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달러화가 강세였던 만큼 수익률 산출 과정에서, 기관투자자(자국 통화 기준 수익률 산출) 대비 수익률이 낮게 보였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총자산 수익률은 6.8%(약 15조원)로 작년 손실을 상당폭 회복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투자역량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강준현 의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금융시장 경색이라는 대외 악재가 있었더라도 다른 국부펀드에 비해 손실이 큰 편"이라며 "국부 증대를 위한 투자기관으로서 근본적인 투자 역량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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