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원 모르면 기본이 안된 것이다" 전타니의 롯데행은 운명이었다

윤욱재 기자 2023. 9. 15.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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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선택은 '전타니'였다.

전미르는 롯데에 지명되자마자 '한국시리즈 4승의 전설' 고(故) 최동원 전 한화 2군 감독의 이름을 꺼냈다.

전미르 역시 롯데 팬들과 마주하는 것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

전미르는 "롯데 팬들이 열성적인 것으로 유명한데 그 안에서 내가 야구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렌다"라고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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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고 투수 전미르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소공동, 윤욱재 기자] "최동원 선배님을 모르면 기본이 안 된 것이다"

롯데의 선택은 '전타니'였다. 롯데는 14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경북고 전미르(18)를 지명했다.

전미르는 일찌감치 투타를 겸업하는 선수로 유명세를 탔다. 올해 고교야구 무대에서 투수로는 14경기에 나와 67⅔이닝을 던져 5승 1패 평균자책점 1.32, 타자로는 27경기에 등장해 타율 .346 3홈런 32타점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투타 모두 두각을 나타낸 그를 두고 메이저리그에서 '이도류'로 명성을 드높인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에 빗대 '전타니', '코리안 오타니'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날 직접 전미르를 호명한 성민규 롯데 단장은 "전미르는 투타를 다 소화할 정도로 뛰어나 운동신경을 갖고 있어 1라운드로 지명하는데 망설이지 않았다. 또한 뛰어난 승부욕에 높은 점수를 줬다"라고 1라운드에서 전미르를 지명한 이유를 밝혔다.

전미르는 롯데에 지명되자마자 '한국시리즈 4승의 전설' 고(故) 최동원 전 한화 2군 감독의 이름을 꺼냈다.

"평소 존경했던 최동원 선배님이 계시던 롯데 자이언츠에서 뽑아주셔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최동원 선배님 만큼은 아니지만 선배님의 반이라도 따라가는 선수가 되겠다"

▲ 최동원 ⓒ롯데 자이언츠
▲ 최동원 ⓒ롯데 자이언츠

아무리 최동원 전 감독이 한국야구를 빛낸 레전드이기는 하지만 사실 2005년생인 전미르가 최동원이라는 인물을 접하기는 쉽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러나 전미르는 "세대는 달라도 야구하는 사람이 최동원 선배님을 모르면 그건 기본이 안 된 것이죠"라고 확신에 찬 어조로 말했다. "최동원 선배님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인성은 물론 팀을 생각하는 마음을 본받고 싶다"는 전미르. 그의 롯데행은 운명이었을지도 모른다.

'무쇠팔' 최동원 전 감독이 현역 시절 '칠 테면 쳐봐라'는 승부욕을 보여준 것처럼 전미르도 강한 승부욕을 가진 선수로 평가를 받는다. 이에 대해 전미르는 "내가 표현을 거침 없이 그냥 하는 편인데 그 부분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선수에게 열정적인 롯데 팬들은 든든한 지원군이 아닐 수 없다. 전미르 역시 롯데 팬들과 마주하는 것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 전미르는 "롯데 팬들이 열성적인 것으로 유명한데 그 안에서 내가 야구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렌다"라고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과연 전미르는 롯데에서 '코리안 오타니'로 성장할 기회가 주어질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전미르는 "기회가 된다면 투타 겸업을 하고 싶다. 물론 구단이 필요한대로 따라서 할 것"이라며 구단의 뜻을 수용할 것임을 밝혔다.

▲ 롯데 성민규 단장 경북고 전미르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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