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소비와 생산은 회복, 투자와 부동산은 '냉각' 여전

정지우 2023. 9. 15.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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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소비 상황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와 제조업 동향의 바로 미터인 산업생산이 전월, 전망치를 모두 웃돌았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8월 소매판매는 전년동월대비 4.6% 증가했다.

중국의 월간 소매판매는 올해 3월 10.6% 이후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다가 지난 6월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중국 소매판매는 백화점, 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비지출 변화를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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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의 소비 상황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와 제조업 동향의 바로 미터인 산업생산이 전월, 전망치를 모두 웃돌았다.

그러나 고정자산투자는 또 떨어졌고, 부동산 개발 투자는 6개월째 감소폭을 키웠다. 청년실업률(16~24세)은 공개되지 않았다. 전날 지급준비율 인하를 통해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정책금리는 동결했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8월 소매판매는 전년동월대비 4.6% 증가했다. 전월 2.5%, 시장 전망치 3.0%를 모두 상회했다. 중국의 월간 소매판매는 올해 3월 10.6% 이후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다가 지난 6월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중국 소매판매는 백화점, 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비지출 변화를 나타낸다. 소비지출은 중국 국내총생산(GDP) 기여율이 77.2%(2023년 상반기 기준)에 달할 정도로 중국 경제의 핵심이다.

중국 정부는 2·4분기 이후에도 소비 부진이 이어지자, 자동차와 가전제품 소비를 늘리고 부동산 규제 정책을 일부 완화했다. 또 민간 기업에 대한 지원도 약속했다.

같은 달 산업생산은 4.5%로 기록됐다. 전월 3.7%과 전망치 3.9%를 넘어섰다. 중국의 산업생산은 공장, 광산, 공공시설의 총생산량을 측정한 것이다. 제조업 동향을 반영하며 고용, 평균 소득 등의 선행 지표로 활용된다.

반면 농촌을 제외한 공장, 도로, 전력망, 부동산 등 자본 투자에 대한 변화를 보여주는 고정자산투자는 1~8월 3.2%에 그쳤다. 지난달은 3.4%였다. 코로나19 봉쇄가 한창이던 지난 2020년 12월의 2.9% 이래로 최저치다.

8월까지(누적) 부동산 개발 투자 증가율은 -8.8%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누적) -10%로 최저치를 찍은 뒤 올해 2월 -5.7%로 ‘반짝’ 회복했으나 다시 6개월째 내려가는 추세다.

주목을 받았던 청년실업률 지표는 지난달 이후 2개월째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의 청년실업률은 올해 6월 21.3%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었다.

같은 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정책금리인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를 2.50%로 동결했다. 이로써 오는 20일 발표하는 대출우대금리(LPR·사실상 기준금리)도변화가 없을 가능성이 커졌다.

MLF는 인민은행이 시중 은행을 상대로 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다. 인민은행은 이를 통해 유동성 총량과 금리 조절이 가능하다. MLF 금리를 낮추면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을 줄어들 수 있다. MLF는 LPR과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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