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혁 "씨앤블루 드러머로 뒤에서 보낸 10년, 연기에도 큰 도움 줘" [인터뷰M]

김경희 2023. 9. 15.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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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폭로'를 통해 진실을 쫓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강한 심지를 가진 변호사를 연기한 강민혁을 만났다. 강민혁은 영화 속에서 사건의 사실과 진실 사이에서 혼란을 겪는 국선변호인 '이정민'을 연기하며 지금까지 보여줬던 훈훈한 남자의 이미지와 달리 전문직을 가진 직업인으로의 고뇌와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영화 ‘폭로’는 본드 살인사건 용의자로 몰린 의뢰인의 무혐의를 입증하는 동시에 진범을 찾으려는 변호인과 범행의 시인과 부인을 거듭하는 피고인, 현장에 있던 제3의 존재로 인해 미궁 속에 빠진 사건의 실체를 쫓는 범죄 스릴러다.

캐릭터 연기를 위해 실제 법정에도 가봤다는 강민혁은 "법정은 정말 차갑고 무겁더라. 영화나 드라마에서 봤던 법정은 굉장히 뜨겁고 치열한 분위기였는데 그렇지 않았다. 우리 작품에서도 실제 법정의 분위기가 전해지길 바랐다"며 실제 법정이 예상과 많이 달랐음을 이야기했다.

이 작품은 강민혁의 내레이션으로 시작한다. 그는 "내레이션도 쉽지 않더라. 어느 정도 목소리와 힘을 줘서 말해야 하는지 고민되었다. 영화를 여는 목소리니까 파이팅 있게 해야 할지, 덤덤하게 해야 할지 톤 잡는 게 어려웠다.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때는 호흡과 시선에서 차별화를 주려 했고 법정 심문을 할 때는 더 자신 있는 목소리와 태도를 보이려고 했다."며 목소리 만으로 삶의 방향성과 현실 간의 간극을 갈등하고 있는 젊은 변호사의 심경을 드러내 보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에서 유난히 연기가 좋았던 강민혁이었다. 너무 행동이 자연스러워 연기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그는 "하나하나 계산된 행동이었다. 증거물을 테이블에 두고 다시 가지러 갈지, 심문할 때 어느 정도 다가갈지 까지 리허설을 하며 일일이 정해놨는데 그렇게 정리하는 게 연기하는 데 더 편했다."라며 의외로 모든 움직임이 약속된 동작이었음을 알렸다.

그러며 "밴드에서 드럼을 쳤던 게 연기에 많이 도움이 되었다. 드럼이 밴드에서는 기둥이지만 뒤에 있고 모두의 호흡을 지켜볼 수 있는 자리다. 그걸 10여 년 하다 보니 연기할 때도 뒤에 빠져 머물며 지켜보고 꾸준히 할 수 있는 힘을 많이 줬다."며 밴드 활동으로 연기에 도움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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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혁은 밴드 씨앤블루로의 활동에 대해서도 신명 나게 이야기했다. "10월 7일과 8일에 6년 만에 한국에서 콘서트를 한다. 멤버들의 군대 입대, 코로라는 겪고 오랜만의 콘서트라 저희도 엄청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벌써 콘서트 플레이 리스트도 다 마쳤고, 마치 운동인 같은 마음으로 준비 중이다."라며 앞으로 있을 콘서트를 예고했다.

그는 "시기적절하게 제 영화도 개봉하고 정용화의 솔로 앨범도 나오고 콘서트까지 뭔가 계단 형식으로 착착 진행 중인데 너무 감사하다. 각자 위치에서 바쁘게 열심히 일 하면서 다시 모이는 희열이 엄청나다"며 멤버 각각의 활동이 씨앤블루로의 큰 울림을 완성하기 위한 것임을 자랑스러워했다.

배우로서의 활동과 음악인으로의 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강민혁은 "처음 연예인으로의 시작을 밴드로 했는데, 그때 제가 '할아버지 밴드가 되고 싶다'는 말을 했었다. 연예인은 수명이 짧고 불안정한 직업이라는 편견이 있어 부모님도 처음에는 반대하셨다. 그런데 저는 안 그러면 되는 거 아닌가 생각했도, 데뷔부터 운 좋게 잘 돼서 이 복을 잘 가져가는 것도 능력이고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며 지내오고 있다. 오랫동안 두 활동을 병행하는 게 목표다."며 연예계 활동의 목표를 밝히며 "제 욕심이기도 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영화에서 처음으로 변호사를 연기하며 묵직한 면모를 선보였던 강민혁이기에 앞으로 어떤 장르나 캐릭터에 대한 욕심이 있는지를 물었다. 그는 "사실 장르나 캐릭터에 대한 욕심은 없다. 그냥 전체적으로 재미있는 이야기인지가 작품을 고르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다. 그런데 액션은 해보고 싶다. 리얼하게 몸을 던지는 스턴트맨 같은 액션을 해보고 싶다."며 "최근 오랜만에 사회인 야구팀에서 운동을 하는데 심판 보시는 분이 저에게 너무 잘한다면서 야구를 쭉 해왔냐고 하시더라."는 너스레를 떨며 몸 쓰는 것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연기 호평에 대해 강민혁은 "좋게 봐주셔서 놀랍기도 했다. 저는 걱정이 많았고 아쉬운 부분도 많이 보였는데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감사했다. 관객들도 재미있고 편하게 보시면 좋겠다."며 개봉 후 관객을 만날 일을 기대했다.

본드 살인사건 용의자로 몰린 의뢰인의 무혐의를 입증하는 동시에 진범을 찾으려는 변호인과 범행의 시인과 부인을 거듭하는 피고인, 현장에 있던 제3의 존재로 인해 미궁 속에 빠진 사건의 실체를 쫓는 범죄 스릴러 '폭로'는 9월 20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메리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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