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탈북 청소년 성추행' 유명 목사 구속기소

탈북 청소년을 상습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목사 천모(67)씨가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심사를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검찰이 탈북 청소년들을 상대로 성추행을 한 혐의로 목사 천모(67)씨를 구속기소했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제1부(김은미 부장검사)는 15일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천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천씨는 2016년부터 올해 5월까지 자신이 교장으로 있던 기숙형 대안학교 기숙사에서 탈북 청소년과 탈북민 자녀 6명을 8차례에 걸쳐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7월 피해 학생들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에 들어갔고 법원은 지난달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천씨는 1999년부터 북한 주민 1000명의 탈북을 도와 '아시아 쉰들러'로 외신에 소개된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추가 피해자들에 대해 서울경찰청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검찰은 피고인이 저지른 죄에 상응하는 중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