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추계] “너무 후회가 남아요...” 양정고 구승채가 돌아본 마지막 15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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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팀은 패배했지만 구승채(18, 192cm)의 손끝은 매 경기 뜨거웠다.
예선 마지막 경기였던 무룡고와의 경기는 양정고 입장에서 너무나 아쉬운 한판이었다.
경기 내내 뜨거운 슛감을 자랑했던 구승채는 무룡고의 도움 수비에 가로막혀 공격에 나설 수 없었다.
아직 모든 일정이 마무리되지는 않았지만 양정고와 무룡고 경기 전까지 구승채는 당당히 평균 득점 1위에 본인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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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해남/정병민 인터넷기자] 비록 팀은 패배했지만 구승채(18, 192cm)의 손끝은 매 경기 뜨거웠다.
양정고는 15일 전라남도 해남군 우슬체육관에서 열린 제53회 추계 전국남녀 중고농구연맹전 해남대회 남고부 B조 예선 무룡고와의 경기에서 78-8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양정고는 1승 2패로 예선 일정을 마무리하게 됐다. 예선 마지막 경기였던 무룡고와의 경기는 양정고 입장에서 너무나 아쉬운 한판이었다.
4쿼터 초반, 두자릿 수 열세에 놓였던 양정고는 타이트한 압박 수비를 바탕으로 무룡고의 연속 턴오버를 이끌어냈다. 이어, 구승채를 필두로 장민규와 박지원의 득점이 연달아 나오며 종료 직전, 3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렇게 연장을 원했던 양정고의 마지막 공격 15초, 장민규의 마지막 슛은 그대로 불발되고 말았다. 경기 내내 뜨거운 슛감을 자랑했던 구승채는 무룡고의 도움 수비에 가로막혀 공격에 나설 수 없었다.
그럼에도 구승채는 이날도 30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고군분투했다.
아직 모든 일정이 마무리되지는 않았지만 양정고와 무룡고 경기 전까지 구승채는 당당히 평균 득점 1위에 본인 이름을 올리고 있다.
경기 후 만난 구승채는 “굉장히 아쉽다. 마지막 공격을 내가 해결했어야 했는데 너무 후회가 남는다. 찬스가 나지 않아서 동료에게 패스했다. 만약 내가 던졌다면 후회도 남지 않았을 텐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며 마지막 상황을 돌아봤다.
올해 초까지 양정고 주축 선수로 활약하던 3학년 심주언은 이번 대회에 나서지 않았다. 그의 빈자리는 곧 3학년으로 올라서는 구승채가 메워야 한다. 스스로도 이 부분을 인지하고 있는지, 그는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엄청난 존재감을 보였다.
구승채는 “코치님께서 항상 공격적으로 나서라 하신다. 또 팀에서는 내가 스코어러이기 때문에 득점을 해내야 한다. 당연히 힘든 부분도 있지만 팀을 위해선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구승채의 강점은 폭발적인 3점슛을 기반으로 한 득점 본능이다. 구승채는 부드러운 슛 터치와 빠른 슛 릴리즈를 앞세워 예선 3경기 평균 31점, 3.7개의 3점슛을 성공했다.
이에 구승채는 “코치님과 함께 무빙슛, 캐치앤슛, 다양한 상황에서 득점할 수 있는 방법을 연습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공격자가 수비자보다 많은 아웃 넘버 상황이나 속공 상황에서 대개 지도자들은 확률 높은 2점슛을 추구한다. 분위기 반전엔 3점슛이 제격이지만, 성공률만 놓고 보면 쉽지 않다.
그러나 구승채는 다르다. 얼리 오펜스 상황이나 수비수가 앞에 있어도 지체 없이 슛을 시도한다. 마치 지난 시즌 3점슛 대기록을 작성했던 전성현을 연상케한다.
마지막으로 구승채는 “롤 모델이 전성현 선수와 유기상 선수인데 많이 따라 하면서 배우고 있다. 코치님도 슛 던지는 것에 대해선 결과와 무관하게 자신감을 강조하신다. 그럼에도 확률 높은 슛을 던져야 하기 때문에 더욱 노력해 3점슛 성공률을 높일 것이다”며 비장함을 드러냈다.
#사진_점프볼 DB(정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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