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일부 경감급 일 안한다 얘기 들려와” 질책에… 경찰 ‘감찰강화’ 후속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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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경찰서가 오는 18일부터 조직 개편을 통해 감찰·감사 기능만 전담하는 '감사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최근 경찰관의 집단 마약 사태 연루 등 경찰의 비위 행위가 잇따르자 일선 직원을 통제할 경찰서의 감사·감찰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국 259곳의 경찰서 중 137곳의 '청문감사인권관실'을 감사실과 청문·민원관리팀으로 부서 체계를 이원화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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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부터 전국 경찰서 적용
고연차 직원 타깃될 가능성
전국 경찰서가 오는 18일부터 조직 개편을 통해 감찰·감사 기능만 전담하는 ‘감사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최근 경찰관의 집단 마약 사태 연루 등 경찰의 비위 행위가 잇따르자 일선 직원을 통제할 경찰서의 감사·감찰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일 안 하는’ 경위·경감 등 고참 경찰들이 주요 감사 대상이 될 것이란 말들이 나온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국 259곳의 경찰서 중 137곳의 ‘청문감사인권관실’을 감사실과 청문·민원관리팀으로 부서 체계를 이원화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하기로 했다. 나머지 122곳 경찰서의 ‘부청문관실’은 감사실로 명칭을 바꾼다. 이 같은 조치는 경찰청의 치안 중심 조직 개편이 발표될 예정인 18일부터 모든 경찰서에 적용될 예정이다.
경찰청이 감사실을 분리 운영하도록 한 것은 그간 경찰서에서 청문·서무 등 민원 업무와 감사·직무점검 등 감찰 업무가 혼재돼 운영돼 왔기 때문이다. 이에 일선에서는 민원 처리 업무로 공직기강 및 복무점검 등 주요 감찰 업무가 뒷전으로 밀려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감사실에선 복무점검과 감찰조사, 징계, 직무점검, 비위대책 등 10가지 항목의 감사·감찰 활동을 전담하게 된다.
현장에선 일 안 하는 경위·경감 등 고연차 직원을 중심으로 복무점검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지난 4일 내부 회의에서 “일부 경감급 간부 경찰관은 기본적으로 해야 할 업무조차 하지 않는다는 얘기가 들려온다”며 “경감급 이하 인력이 현장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드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김규태 기자 kgt9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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