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 118%, 당근 63%… 치솟는 물가에 서민들 허리 휜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물가 흐름이 심상치 않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증가율은 3.4%(전년 동월 대비)다.
실제로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당근과 양파, 풋고추, 호박 등은 전년 동월 대비 50% 안팎 가격이 증가했다.
지난 8월 라면 가격 증가율은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사저널=이석 기자)
물가 흐름이 심상치 않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증가율은 3.4%(전년 동월 대비)다. 지난 6월 증가율이 2%대로 떨어진 지 3개월 만에 다시 3%대를 회복했다. 고유가 장기화로 인한 전기와 가스 요금 증가가 한 원인으로 꼽힌다. 전기·가스·수도 요금 상승률은 지난해 12.6%에서 올해 21.1%로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
과일이나 채소 등의 가격을 반영한 신선식품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5.6% 올라갔다. 이들 품목은 대부분 장바구니 물가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실제로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당근과 양파, 풋고추, 호박 등은 전년 동월 대비 50% 안팎 가격이 증가했다. 사과나 귤 등의 가격 상승률도 30%를 오르내린다. 생강의 경우 상승률이 118.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을 앞둔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자영업자들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채소값이 너무 오르면서 "장사를 하면 할수록 손해다"고 토로한다. 그렇다고 무작정 가격을 올릴 수도 없다. 소비자 반응을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이다. 축산물과 석유류, 배추 등 일부 농산물 가격이 소폭 하락한 게 이들에게 위로라면 위로가 됐다.
무엇보다 우려스러운 것이 소비자들이 실제로 체감하는 장바구니 물가다. 국민 식생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라면값 증가율은 지난 8월 10.7%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3.5%와 비교된다. 라면 업체들이 밀가루 가격 상승을 이유로 앞다퉈 가격을 올렸기 때문이다. 정부는 최근 라면을 포함한 식품 업체를 상대로 '가격 전쟁'을 벌이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까지 나서 라면 가격 인하를 호소할 정도였다. 이 때문일까. 지난 8월 라면 가격 증가율은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여전히 10%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밖에도 커피와 빵, 햄버거, 피자, 김밥 등 국민이 즐겨 찾는 먹거리 대부분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물가가 곧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 것"이라는 정부의 설명에도 국민이 미친 장바구니 물가에 신음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알바 구하던 10대 재수생의 비극…성폭행 피해 후 극단선택 - 시사저널
- “명품가방 사서” 부인 바다로 떠밀고 돌 던져 살해한 30대 남편 - 시사저널
- 호신술 배우러 간 수강생 성폭행한 주짓수 관장…징역 4년 - 시사저널
- “같이 죽자” 시속 97km 달리다 ‘쾅’…혼자 도망친 50대 남친 - 시사저널
- “이재명도 민망해 말고 잡수러 와”…단식장 옆에서 ‘회’ 파는 與 - 시사저널
- 집값은 주춤하는데 전세 값은 오른다 - 시사저널
- “의원님 공부 좀 하세요”…尹 “싸우라” 지시에 ‘투사’된 총리‧장관들 - 시사저널
- 외국女 106명 ‘연예인 비자’로 데려와 접대부 시킨 일당 - 시사저널
- “생활비 아껴 모았다”…5000만원 놓고 사라진 중년 여성 - 시사저널
- 힘들게 운동해도 그대로인 근육량…이유는? - 시사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