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9·19 군사합의 따른 취약성 최단시간내 추가보완”

김성훈 기자(kokkiri@mk.co.kr) 2023. 9. 1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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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회준비단 첫 출근길 인터뷰
“개인적으론 폐기가 바람직” 재확인
쿠데타옹호·前대통령 막말 사과안해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15일 9·19 남북군사합의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재확인하며 장관 취임 이후 조속히 군사적 보완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날 신 후보자는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 첫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9·19 군사합의는 우리 군사적 취약성을 확대하기 때문에 반드시 폐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해왔다”면서도 “국방부 장관이 되면 단독으로 결정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군에서 여러 가지 보완책을 내놨지만 (취임 이후) 전반적으로 (상황을) 보고 추가적으로 보완할 것이 있으면 최단 시간에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신 후보자는 지난 12일 통일연구원 주최 포럼 기조발표에서도 9·19 군사합의로 인해 전선지역 정보·감시 능력이 심각하게 훼손됐고, 적 지하시설 파괴기능도 약화됐다며 폐기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신 후보자는 육군사관학교와 국방부 영내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여부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그는 “그 문제는 제가 취임하면 여러 의견을 듣고 충분히 검토를 한 후에 방향을 국민들께 말씀 올리겠다”고 말했다.

또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에 대한 군 당국의 대처가 적절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경찰과 군검찰의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 사안에 대해 장관 후보자로서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그는 과거 극우·보수 집회에 나가 12·12 및 5·16 등 군부 쿠데타를 옹호하고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을 막말로 비판했던 것에 대해서는 사과하지 않았다. 신 후보자는 취재진들이 여러 차례 사과할 뜻이 있는지 질문하자 “청문회장에서 입장을 밝히겠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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