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소멸 위기에 충격받았던 백종원, 예산시장 상가 매입한 진짜 이유는…

박아영 2023. 9. 1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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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시장 프로젝트'로 고향인 충남 예산군 경제를 일으켜 세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예산시장 일부 상가를 직접 매입했다고 밝혔다.

결국 예산시장이 흥행한 뒤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둥지 내몰림)을 미리 막기 위해 지자체와 백 대표가 직접 상가를 매입한 것이다.

한편 백 대표의 손을 거친 곳 중에서도 예산시장은 '백종원 효과'에 힘입어 전국적인 명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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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대표 “그동안 건물주들 좋은 일 시켰다”
과거 ‘골목식당’ 등 통해 둥지 내몰림 지켜본 경험
임대료 상승 분위기 막기 위해 직접 상가 매입
MBC ‘다큐플러스-백종원 시장이 되다’ 캡처

‘예산시장 프로젝트’로 고향인 충남 예산군 경제를 일으켜 세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예산시장 일부 상가를 직접 매입했다고 밝혔다. 그가 건물주가 된 이유는 시장 활성화로 인한 임대료 상승 우려 때문이었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다큐플러스-백종원 시장이 되다’에서 백 대표는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그는 “제가 그동안 골목식당 등 여러 가지 프로그램에서 도움을 드리기 위해 식당들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방송으로 노출하고 홍보했는데 결국은 건물주들 좋은 일을 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건물주들이 자꾸 임대료를 올려버린다. 예산시장은 처음 접근할 때부터 이를 염두에 두고 임대료 부분에 있어 혹시라도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지자체)와 서로 모색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예산시장이 흥행한 뒤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둥지 내몰림)을 미리 막기 위해 지자체와 백 대표가 직접 상가를 매입한 것이다. 젠트리피케이션은 상권이 활성화하면서 임대 상인이 쫓겨나는 현상을 말한다.

그는 “물론 우리가 억지로 임대료를 못 올리게 할 수는 없지만 분위기를 안정적으로 만들어서 ‘저기는 얼만데’ 이런 식으로 서로 억제가 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백 대표는 남다른 고향 사랑으로 2018년부터 예산군과 ‘예산형 구도심 지역 상생 협약’을 맺고 구도심 상권 회복과 지방소멸 대응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예산시장 프로젝트에 사비 30억가량을 투자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렇게까지 발 벗고 나선 이유에 대해서는 “어린 시절 추억이 있던 곳인데 와서 보니까 (건물마다) 다 ‘임대’, ‘임대’가 붙어있어 깜짝 놀랐다”며 “‘지역이 이렇게 힘들어지는구나. 잘못하면 지역이 없어지겠구나’라는 위기감을 느껴 참여했다”고 털어놨다.

한편 백 대표의 손을 거친 곳 중에서도 예산시장은 ‘백종원 효과’에 힘입어 전국적인 명소가 됐다. 올해 1월9일부터 지난달까지 7개월간 137만명이 예산시장을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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