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주춤하더니… 부동산 매수심리 크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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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주간 상승세가 주춤했던 서울의 부동산 시장 매매심리가 9월 둘째 주 들어 전주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서울의 매매수급지수는 올해 초부터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다가 8월 28일엔 전주보다 0.1포인트 하락한 89.2, 9월 4일엔 전주보다 0.2포인트 하락한 89에 머물렀다.
영등포·양천·구로·동작구 등이 있는 서울 서남권의 매수심리가 89.9로, 전주 88.6에서 단숨에 1.3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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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 89.8… 16개월來 최고치
영등포·양천·구로 서남권 올라
아파트값 상승 폭도 확대 추세
매수심리 경기· 지방까지 확산
전셋값도 상승 폭 커지며 강세
지난 2주간 상승세가 주춤했던 서울의 부동산 시장 매매심리가 9월 둘째 주 들어 전주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아파트값 상승세도 서울은 물론 경기도와 지방으로까지 확산하는 모습이다. 7∼8월 소강 국면을 보였던 매수세가 가을 들어 다시 불붙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의 매매수급동향을 보면 지난 11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9.8을 기록해 2022년 8월 이후 1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지수는 89.8로 지난 4일 조사 대비 0.8포인트 올라 지난해 5월 이후 16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서울의 매매수급지수는 올해 초부터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다가 8월 28일엔 전주보다 0.1포인트 하락한 89.2, 9월 4일엔 전주보다 0.2포인트 하락한 89에 머물렀다. 매수심리가 2주 연속 하락하면서 매수심리 회복세에 제동이 걸렸다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9월 11일 89.8로 일주일 만에 0.8포인트 오르면서 다시 매수심리가 살아나는 조짐이다. 영등포·양천·구로·동작구 등이 있는 서울 서남권의 매수심리가 89.9로, 전주 88.6에서 단숨에 1.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종로·용산·중구가 속한 도심권의 매수심리는 서울 권역에서 유일하게 하락(92.2→91.9)했다.
매수심리는 아파트값 동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9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값의 오름폭이 확대됐다. 경기 남부 ‘반도체 클러스터’의 영향권인 화성·평택시 등 수도권 외곽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한국부동산원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올랐다. 수도권은 전주 0.11%에서 이번 주 0.15%로, 서울도 지난주 0.11%에서 이번 주 0.13%로 상승 폭이 각각 확대됐다. 경기 지역도 상승 폭이 전주 0.13%에서 0.18%로 확대됐다. 화성시가 0.53%, 수원 장안구가 0.52%, 오산시가 0.48% 등 높은 상승률을 보이면서 전체적인 상승률을 끌어올렸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매도·매수자 간 희망가격 격차로 거래는 활발하지 않으나, 지역 정비사업 호재가 있는 단지와 신축 선호 단지 위주로 매수 문의가 꾸준하고 일부 상승 거래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전세 시장도 오름폭이 커지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11% 올라 지난주(0.09%)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경기도가 0.25% 올라 전셋값 강세가 두드러졌다.
김영주·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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