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상승에… 파생결합증권 상환액, 발행액 추월

박정경 기자 2023. 9. 15. 11: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주요 증시가 상승하며 파생결합증권에서 투자한 금액을 돌려받은 상환액이 발행액을 추월했다.

원금 손실 가능 구간(녹인·Knock-In)에 진입한 주가연계증권(ELS)은 7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대부분이 지난해 급락한 홍콩H지수를 편입한 ELS에서 발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상반기 상환 35.5조… 17.9조↑
원금손실 가능 ELS 7조 달해
작년 급락한 홍콩지수 영향 커

올해 상반기 글로벌 주요 증시가 상승하며 파생결합증권에서 투자한 금액을 돌려받은 상환액이 발행액을 추월했다. 원금 손실 가능 구간(녹인·Knock-In)에 진입한 주가연계증권(ELS)은 7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대부분이 지난해 급락한 홍콩H지수를 편입한 ELS에서 발생했다.

15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23년 상반기 중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상반기 중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31조2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9000억 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상환액은 35조5000억 원으로 17조9000억 원 늘었다.

전년 동기 상환액이 2배로 급증한 것은 지난해 기저효과에 기인한 측면이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금리 인상 우려 등으로 증시 약세가 이어지며 조기상환 금액이 급감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상환액이 발행액을 크게 웃돌면서 전체 잔액은 줄었다. 6월 말 기준 전체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96조3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조9000억 원 감소했다. 주가지수 등 기초자산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투자 수익률도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상반기 말 기준 녹인이 발생한 ELS 잔액은 7조458억 원이다. 전체 파생결합증권 잔액의 7.3% 수준의 규모로 전년 말 기준 녹인 발생 잔액(7조3000억 원)보다는 약 3000억 원 감소했다. 일부가 만기 도래에 따른 상환이 이뤄진 데 기인한 것이다.

대부분의 녹인은 지난해 홍콩H지수 약세에 따라 주로 홍콩H지수를 편입한 ELS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녹인 발생 ELS 잔액의 대부분(6조 원·85.6%)이 내년 상반기에 만기를 맞는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ELS 투자자들의 손실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최근 홍콩H지수는 중국 부동산발 경기 둔화 및 중국 경제 불확실성 심화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추세”라며 “향후 H지수 추이 및 녹인 발생 관련 투자자 손실 가능성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