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더 장인' 안우진과 만남 기대... '잠재력 원톱' 좌완, 키움으로 향했다
키움은 14일 오후 2시 서울 중구에 위치한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6명, 11라운드까지 총 14명의 선수를 지명했다.
이번 드래프트 풀을 높게 평가하고 공격적으로 신인 지명권을 수집한 결과로 상위 6장 중 5장을 투수에게 썼다. 유형도 다양하다. 1라운드 8순위로 서울고 우완 전준표(18), 9순위로 장충고 우완 김윤하(18), 2라운드 19순위에 전주고 좌완 손현기, 3라운드 24순위에 비봉고 사이드암 이우현(18), 3라운드 29순위에 세광고 우완 김연주(19)를 차례로 뽑았다. 야수는 2라운드 16순위의 성남고 유격수 이재상(18)뿐이었다.
이상원 키움 스카우트 팀장은 드래프트 직후 "우리가 원하는 대로 잘 됐다. 이번 드래프트는 해당 순번에서 가장 기량이 출중하고 구단 문화에 잘 녹아들 수 있는 선수를 뽑으려고 했다. 또 우리 스카우트 팀의 면밀한 평가를 기반으로 타 구단의 동향과 대외적인 평가도 참고해서 신중하게 선택했다"고 지명 방향성을 설명했다.
상위 지명 투수들 중 잠재력만큼은 가장 높다고 평가받는 선수가 키 188㎝, 몸무게 85㎏으로 큰 체격의 손현기였다. 2학년 때부터 박권후(18)와 함께 전주고 원투펀치를 이루며 고교 통산 35경기 5승 5패 평균자책점 2.89를 마크했다. 2학년 시절 시속 145㎞의 빠른 공으로 48이닝 동안 76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한때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도 끌었던 선수였다. 지난해 목동구장에서 만난 한 스카우트는 이번 드래프트 전체 1번인 황준서(18·장충고)보다 높게 치기도 했다.
유일한 걸림돌이 제구였다. 지난해 48이닝 동안 44사사구(28볼넷 16 몸에 맞는 볼)로 안 좋았던 제구는 올해도 31⅔이닝 33사사구(20볼넷 13 몸에 맞는 볼)로 개선되지 않았고, 이는 한때 좌완 원톱으로도 평가받던 손현기가 2라운드 끝자락까지 밀린 이유가 됐다.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키움은 기꺼이 위험 부담을 감수하기로 했다. 이상원 팀장은 "손현기는 좌완 투수로서 성장 가능성이 제일 좋은 투수다. 잠재력 하나만큼은 가장 크다고 생각하는 투수라 생각하기 때문에 지명했다"고 밝혔다.
손현기의 매력은 다른 투수들과 차별화된 구질과 경기 운영 능력이다. 최고 시속 147㎞의 빠른 직구와 130㎞ 근방의 커브는 강한 회전력을 갖고 있어 타자들이 치기 까다로운 무브먼트를 보여준다. 또한 아직 체격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어 구속이 증가할 경우 KBO리그 평균 이상의 구질 두 가지를 갖추게 된다.
종잡을 수 없는 슬라이더는 같은 팀 선배이자 '슬라이더 장인' 안우진(24)과 만남을 기대하게 한다. 손현기의 슬라이더에 대한 현장의 평가는 분분하다. 손현기가 가진 구종 중 최고로 치는 스카우트도 있지만, 리그 평균 이하로 판단하는 회의적인 시선도 있다. 중구난방의 제구 탓이 큰데 이 부분은 자신에게 맞는 그립과 팔각도를 찾는다면 개선이 가능하다. 당장 올해만 해도 김성진이 슬라이더를 단기간에 스위퍼로 발전시켜 효과를 봤고, 안우진은 슬라이더에서만큼은 타 구단 선수들도 물어볼 정도로 KBO리그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어린 나이답지 않게 변화구 위주의 볼 배합으로 경기를 운영할 줄 안다는 것도 인상적이다. 고교 무대에서는 빠른 공 하나로도 위력적일 수 있기에 톱유망주들도 직구 위주의 피칭을 가져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손현기는 직구를 최소화하면서도 이닝을 끌고 가면서 현장의 눈길을 끌었다. 한 KBO리그 구단 관계자도 드래프트 후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손현기는 매력적인 피칭 디자인을 가진 선수다. (관점에 따라) 이번 드래프트에 나온 좌완 중 가장 좋은 선수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선수 역시 자신의 장점을 잘 알고 있다. 손현기는 "키움 히어로즈에 지명받을 수 있어 영광이다. 고척스카이돔을 정말 좋아해 꼭 마운드에 오르고 싶었는데 고척스카이돔을 홈구장으로 쓰는 구단에 지명받아 기쁘다. 난 빠른 공과 변화구 능력이 좋아 타자들이 치기 어려운 공을 가진 것이 강점이다. 앞으로 키움 왼손 투수라고 하면 손현기라는 이름이 가장 먼저 생각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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