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여가장관 후보 "코인 거래한 적 없어…총선 출마 안 해"(종합)

권지원 기자 2023. 9. 15.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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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장관 후보자, 청소년활동진흥원 출근길
"저출산 예산, 각 부처별로 쪼개져 있어 문제"
"총선 출마할 일 없어…김건희 여사 두번 만나"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09.15.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권지원 기자 =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코인으로 이익을 실현했다는 의혹에 "개인적으로 코인을 갖고 있는 것도 없으며, 코인을 거래해 본 적도 없다. 주식 거래도 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여가부 장관으로 임명되면 아이를 낳고 싶지만 불가피하게 낙태할 수밖에 상황에 놓인 남녀 모두를 책임지는 법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15일 오전 9시 서울 서대문구 소재 청소년활동진흥원으로 출근하면서 '코인 거래소에 후보자의 이름으로 배정돼 있고 비상장 코인이 언론에 공개된 이후, 코인이 상장되자마자 외부 지갑에서 해당 계정으로 코인이 입금·매각됐다는 '찌라시'가 있다"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후보자는 언론사의 수익을 독자에게도 보상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반의 탈중앙화된 자율조직(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DAO) 플랫폼에 투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언론사의 수익 창출에 기여하는 시청자와 구독자에게도 이익이 돌아갈 수 있는 보상 시스템을 DAO 플랫폼이 기술적으로 가능하게 한다고 했다.

그는 "70여 개의 회원사와 독자들에게 보상을 주는 시스템을 도입해보기 위해 얼라이언스(alliance)를 맺었다"면서 "테스트를 해보니 하나의 기사를 보면 0.03코인으로 (독자들에게) 지급된다. 예를 들어 위키트리의 기사 1만개를 보면 350개의 코인이 지급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메타캔버스에서 퍼블리시라는 회사에 제안해서 그 플랫폼을 만들었고 지금 베타 테스트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올해 안에 (플랫폼을) 선보일 것 같다"면서 "이것은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코인'과는 무관하다. 회사의 이익과도 무관하다. 모든 코인은 전부 독자에게 지급하기 위한 유통구조에서의 보상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현 정부의 저출산 대책에 성별 분업 구조, 노동시장, 성별 격차 해제 등 성평등 실현 관련 정책이 빠져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저출산 예산 수십조원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예산이 각 부처 별로 쪼개져 있다는 게 문제"라면서 저출산 컨트럴타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임신 중절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예민한 문제"라면서 "생명존중의 문제가 있다. 대개 종교계는 낙태를 반대하는 입장인데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여성의 자기결정권 때문에 낙태를 국가에서 제도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이 있다는 것도 안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여성의 자기 결정권과 생명 존중 의견이 상당히 상치돼 보이지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고, 제가 해결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제적으로 너무 어려워서 아기를 낳을 수가 없거나 미혼모나 미혼부 (낙인이) 두려워서 낳을 수 없거나, 중·고등학생이 임신해서 낳을 수 없는 경우 국가가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국가가 책임을 진다면 생명보호권과 여성의 자기 결정권 사이에서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이것이 여가부의 존재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여가부 장관이 되면 심도있게 파헤쳐서 예산을 따려고 한다"면서 "아이를 낳고 싶은데 불가피하게 낙태할 수밖에 없는 남녀 모두를 책임질 수 있는 법안을 만들고 예산을 따서 이들을 보호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한 김건희 여사와 두 차례 만남이 있었다는 한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코바나콘텐츠와 위키트리가 주관한) 2016년 르 코르뷔지에 서울특별전전시를 보고 나왔다. 나중에 (코바나콘텐츠 대표가) 그분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때 한번 만났고 10분 정도 만났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2013년에 청와대 대변인으로 가게 되면서 (위키트리) 지분을 백지신탁하라는 명령이 내려져서 전부 팔았다. 위키트리를 떠났고 무관한 회사가 됐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지난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할 당시 비대위원장을 포함해 총 15명이 대통령 관저를 방문했다며 개인적인 만남은 아니었다고 했다.

한편 내년 총선 출마설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그것(출마)은 완전히 접었다. 그런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a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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