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3D기술로 실측하면 27분 만에 뚝딱”

박세희 기자 2023. 9. 1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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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국가유산 분야 전시회인 '2023 세계국가유산산업전'이 14일 개막했다.

이날부터 16일까지 경북 경주시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산업전엔 역대 최대 규모인 96개의 관련 기관·업체가 참여해 문화유산과 관련한 신기술들을 선보인다.

한국아이티에스는 우리 문화유산을 화재와 도난 등으로부터 안전하게 지키는 기술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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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서 세계국가유산산업전 김현승·하승태·이건우 대표
“전통안료로 채색문화유산 보존”
“목조건물 문화유산, 화재 취약
상황발생시 자체 알림 서비스”
14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세계국가유산산업전’에 마련된 가일전통안료 부스의 모습. 색색의 전통안료 샘플들이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경주 = 글·사진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손으로 실측하면 4시간 걸리는 문화유산을 3차원(D)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실측하면 27분 만에 해낼 수 있습니다. 우리 전통 문화유산을 기록하고 보존하는 데 첨단 기술이 필요한 이유가 이것 아닐까요.”(이건우 캐럿펀트 대표)

국내 최대 국가유산 분야 전시회인 ‘2023 세계국가유산산업전’이 14일 개막했다. 이날부터 16일까지 경북 경주시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산업전엔 역대 최대 규모인 96개의 관련 기관·업체가 참여해 문화유산과 관련한 신기술들을 선보인다. 14일 현장을 찾아 우리 국가유산을 보존하고 지키는 데 ‘진심’인 세 사람을 만났다.

전통단청 및 채색문화유산 보존수리 현장에 쓰이는 전통안료를 생산해 선보이는 기업 가일전통안료의 부스는 다양한 색의 전통안료 샘플로 가득했다. 김현승(60) 가일전통안료 대표는 “우리 천연석채는 의궤와 실록에 기재된 전통안료의 원재료를 정확하게 파악해 제품 생산에 적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화재청이 시행하는 전통소재시범단청 현장에 전통안료를 제공하고 있는 이 회사는 창경궁 명정문을 비롯해 필암서원, 쌍계사 등 단청 채색에 전통안료를 공급했다. 이번 전시에선 깊고 풍부한 녹청색을 띠는 향하엽 등 천연석채 2종을 새로 선보인다. 김 대표는 “전통안료는 우리 민족의 전통색을 이해하는 근간이자 채색문화유산 보존처리에 필수적인 소재”라고 말했다.

한국아이티에스는 우리 문화유산을 화재와 도난 등으로부터 안전하게 지키는 기술을 제공한다. 문화유산 건물 내외부의 다양한 센서 정보를 수집하는 통합 방재 유닛 및 지능형 융복합 시스템,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반 통합 관리 시스템 구축 등이 주력 사업이다. 하승태(58) 한국아이티에스 대표는 “화재, 그리고 도난에 대비하기 위한 다양한 첨단 기술을 갖추고 문화유산 관리 솔루션을 제안한다”고 설명했다. 하 대표는 “문화유산 역시 골든타임 확보가 중요한데 우리 시스템은 상황 발생 시 자체 알림 및 스마트폰 앱 푸시, 문자 알림 서비스가 연계돼 있다”고 강조했다.

로봇팔을 활용해 문화유산을 디지털로 기록하는 과정을 시연해 눈길을 끈 캐럿펀트는 문화유산 기록화에 특화된 3D 소프트웨어인 ‘Arch3D Liner’(아치쓰리디 라이너)를 개발해 공급한다. 25세이던 2017년 홀로 창업해 16명의 직원을 둔 회사로 성장시킨 캐럿펀트의 이건우(31) 대표는 “우리가 개발한 ‘아치쓰리디 라이너’를 통해 문화유산을 실측하면 손으로 하는 것보다 4배나 시간이 단축된다. 보다 효율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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