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아뿔싸’ 김여정, 나도 모르게 김정은 일정 노출?…비표에 18일까지 일정

조재연 기자 2023. 9. 1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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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에도 바로 귀국하지 않고 극동 지역 방문에 나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5일 하바롭스크주 콤소몰스크나아무레의 전투기 공장을 시찰했다.

18일까지 러시아에 머무를 예정인 김 위원장은 연해주로 이동해 군 시설을 둘러보고 귀국하는 경로를 택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정상회담 후 첫 공식 행보로 전투기 공장을 찾은 것은 향후 북·러 군사협력과 기술 이전의 구체적 내용을 암시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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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바롭스크서 수호이 전투기 둘러봐
이후 연해주 태평양함대 사령부 갈 듯
러시아 일정은 ‘11~18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 13일 북·러 정상회담이 열린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 도착해 미소 짓고 있다. 김 부부장 목에 걸려 있는 비표에 ‘2023년 9월 11∼18일’이라고 적혀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에도 바로 귀국하지 않고 극동 지역 방문에 나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5일 하바롭스크주 콤소몰스크나아무레의 전투기 공장을 시찰했다. 18일까지 러시아에 머무를 예정인 김 위원장은 연해주로 이동해 군 시설을 둘러보고 귀국하는 경로를 택할 것으로 보인다.

타스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0분(현지시간)쯤 김 위원장이 탄 전용열차가 콤소몰스크나아무레 역에 들어섰다. 미하일 데그타례프 하바롭스크 주지사·알렉산드르 조르니크 콤소몰스크나아무레 시장이 김 위원장을 영접했고, 김 위원장을 환영하는 레드카펫이 깔렸다. 손을 흔들며 열차에서 내린 김 위원장은 곧바로 첨단 다목적 전투기 수호이(Su)-57과 민간 항공기 등을 생산하는 ‘유리 가가린’ 공장으로 향했다. 김 위원장이 탄 차량이 공장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20여 대의 경호 차량이 수행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현지 당국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1시까지 김 위원장 동선에 해당하는 구간의 개인 차량 통행을 제한,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이 정상회담 후 첫 공식 행보로 전투기 공장을 찾은 것은 향후 북·러 군사협력과 기술 이전의 구체적 내용을 암시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다시 열차를 타고 남쪽으로 약 1150㎞ 떨어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해 태평양함대 사령부·극동연방대 등을 시찰할 전망이다.

한편 김 위원장은 늦으면 18일까지 러시아에 머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 위원장의 방러에 동행한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러시아어로 ‘2023년 9월 11∼18일’이라고 적힌 비표를 목에 걸고 있었다. 김 위원장이 10일 평양에서 출발해 다음 날 러시아에 입경한 것을 고려하면 러시아 순방에 9일을 쓰는 셈이 된다. 김 위원장 집권 후 최장 기간 해외 일정이다.

조재연·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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