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퍼스, 학생 스스로 설계 가능한 '대학졸업사정 시뮬레이션' 개발
ERP 패키지 형태의 대학 종합정보시스템 구축에 주력하고 있는 스타트업 넥스퍼스가 학생 스스로 자기 설계가 가능한 대학졸업사정 시뮬레이션을 개발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ERP는 전사적 자원 관리(Enterprise Resource Planning) 시스템이며 인사, 재무, 예산, 구매, 자산, 시설, 연구 등 전반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한 소프트웨어(SW)다.
글로벌인포메이션 등에 따르면 세계적 ERP 시장 규모가 연평균 9.4%의 성장률을 기록해 2028년에는 763억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ERP 시장 점유율은 독일 기업 SAP가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에서 1위로 나타났다.
넥스퍼스는 SAP를 활용해 대학 환경에 맞춰 종합정보시스템을 만든다. 인사, 재무, 예산, 구매, 자산, 시설 등 일반행정 및 연구행정을 비롯해 전공, 학적변동(휴·복학), 수강 신청, 성적, 등록금, 장학금, 졸업사정 업무까지 총괄하는 패키지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대학 학사업무를 학생의 모든 활동·변경내역 시점별로 관리해 학생 등록금 수납 및 장학금 지출 데이터에 대한 회계 정보와 정합성을 유지한다. 또 대학의 다양한 수업유형(유연학기제, 단기간 집중수업, 의대 수업일정, 합반수업 등)을 대응할 수 있으며, 학번별 교육과정 및 졸업사정을 관리할 수 있다.
최희국 넥스퍼스 대표는 "대학에 SAP로 ERP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곳은 넥스퍼스가 유일하며, 대학에만 집중해 특화된 패키지 시스템을 제공한다"라고 강조하면서 "대학에서 ERP를 처음 도입한 곳은 2006년 포항공대다. 그때 개발에 참여했고, 이후에는 서강대, 숭실대, 숙명여대, 신한대,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이 ERP를 도입해 고도화 및 유지보수에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대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라고 밝혔다.
SAP의 장점은 다양한 부서 및 기능을 통합된 시스템으로 관리해 프로세스 효율성과 일관성을 확보하고 데이터 정합성을 유지한다. 이를 통해 각 부서와 데이터 차이로 인한 오류를 방지하고 부서 간의 업무 협업을 강화할 수 있다. 또 표준화된 데이터는 의사 결정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기업에서 먼저 도입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또 선진국 또는 선진기업에서 도입한 '베스트 프랙티스'(최고 성과를 창출해 낸 운영방식)라는 인식에 선호도가 높다.
넥스퍼스가 개발 중인 '대학졸업사정 시뮬레이션'도 이러한 SAP 장점을 흡수해 '신뢰성'에 방점을 뒀다. 이 프로그램은 교과과정 개편 등으로 입학 때와 달라진 복잡한 졸업요건을 반영해 사전에 졸업 여부를 판별해준다.
특히 졸업예정자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일반 재학생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학생이 입학한 시점부터 언제든 현재 이수한 과목대비 졸업요건을 비교해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으며 결과 확인 후, 다음학기 예비수강 신청을 위한 가이드를 받을 수 있다.
또 주전공과 복수, 부전공을 변경하면서 전과 가능 여부도 예측해준다.
최 대표는 "졸업예정자와 재학생이 학사팀의 행정적 도움없이 이 시뮬레이션만으로 졸업 사정을 예측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 SAP를 사용하지 않는 대학도 이용할 수 있게 패키지화하고 있으며, 대학의 어려운 재정상황을 감안해 저렴하게 도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면서 "현재 아프리카의 케냐 과학기술원에서도 SAP를 도입하여 개발 중이다. 개발도상국은 글로벌 패키지를 선호하므로 해외 진출이 유리하다. 이 장점을 활용해 개발을 완료하는 대로 해외시장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숭실대 벤처중소기업센터의 지원으로 공간대비 저렴한 관리비와 임대료 혜택을 받고 있어 부담을 덜고 있다. 또 정부의 창업지원 정보를 정기적으로 알려줘 사업에 좀 더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면서 "이러한 지원에 힘입어, 안정적 사업운영 및 패키지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이민호 기자 leegij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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