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인천상륙 전승행사 주관 '힘에 의한 자유민주주의 수호' 강조
美 해군 강습상륙함, 加 해군 호위함 참가
독도함 韓美 장병과 시민 1300명 탑승 참관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인천항 수로에서 개최된 제73주년 인천상륙작전 전승행사를 주관하고 압도적인 힘을 통해 자유 민주주의를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인천상륙작전 전승행사는 1960년부터 개최돼 왔으며 현직 대통령이 올해 처음 주관했다.
전승행사에는 6.25 전쟁 영웅인 해병대, 육군 17연대, 켈로부대(KLO) 8240 부대 소속 국내 참전용사들과 미 해병대 대전차 포병으로 인천상륙작전에 참가했던 빈센트 소델로(91·미국), 미 해군 상륙함 레나위함을 타고 참전했던 알프레드 김(94·미국), 캐나다 구축함 카유가함을 타고 서해 해상경비 및 피난민 보호임무를 수행했던 로널드 포일(89·캐나다) 등 해외 참전용사들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켈로부대는 6.25 전쟁 당시 적진에 침투해 첩보활동을 벌인 미군 소속 한국인 첩보부대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해군 상륙함 노적봉함에 탑승해 행사를 주관했으며, 대형 수송함 독도함에도 한·미 모범장병, 일반 시민 등 1300여 명이 탑승해 역사적인 인천상륙작전 현장을 함께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오늘은 공산세력의 침략으로 풍전등화에 놓인 대한민국을 살려낸 인천상륙작전을 기념하는 날”이라며 “인천상륙작전은 한반도 공산화를 막은 역사적 작전이자 세계 전사에 빛나는 위대한 승리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절대 후퇴하지 않겠다면서 맥아더 장군을 감동시켰던 백골부대 고 신동수 일등병, 상륙작전의 선두에 서서 적의 수류탄을 몸으로 막으며 산화한 미 해병대 고 로페즈 중위, 이런 장병들의 결연한 용기와 희생이야말로 승리의 원동력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총성이 멈춘 70년이 지난 지금 우리가 소중하게 지켜낸 자유와 평화는 다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북한은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면서 대한민국 타격을 공공연히 운운하는 등 군사적 위협을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공산세력과 그 추종세력, 반국가 세력들은 허위조작과 선전선동으로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며 “정부는 참전용사들의 희생으로 이룩한 승리를 기억하고 계승하여 어떠한 위협도 결연하게 물리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강력한 국방력을 바탕으로 힘에 의한 평화를 구축하고 자유민주주의를 굳건히 수호할 것”이라며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기반으로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하면서 북한의 위협에 대한 압도적 대응 역량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동시에 “자유·인권·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우방국들과 단단하게 연대하여 흔들림 없는 안보태세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전승기념식에서 이서근(101) 예비역 해병 대령은 영상 회고사를 통해 상륙작전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그는 해병대 창설 요원인 해병대 간부 1기이며, 6.25 전쟁 당시 중위로 인천상륙작전을 비롯한 각종 전투에 참전해 대한민국을 지킨 영웅이다.
기념식에 이어 상륙 기동부대사령관(해군 5전단장 김영수 준장)의 상륙작전 준비완료 보고를 시작으로 상륙작전 시연행사가 진행됐다.
시연에는 마라도함, 서애 류성룡함 등 함정 20여 척, 마린온 헬기 10여 대, 상륙 돌격장갑차, 특전단 고속단정 등의 장비와 장병 3300여 명이 참가했다. 특히 F-35B 스텔스 전투기를 최대 20대까지 탑재할 수 있는 미국 해군의 강습 상륙함 아메리카함과 캐나다 해군의 호위함 벤쿠버함도 참가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시연이 진행되는 동안 윤석열 대통령은 연합상륙기동부대(마라도함, 벤쿠버함, 아메리카함) 사열과 우리 해군 함정의 해상 사열에 대해 거수경례로 답례하며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박정환 육군·이종호 해군참모총장, 폴 라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안병석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국회에서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등이, 인천시에서 유정복 인천시장 등이, 대통령실에서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임기훈 국방비서관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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